[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기업설명활동(IR)을 잘하는 기업일수록 주가도 상대적으로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IR전문 연구기관인 큐더스IR연구소의 '기업 IR점수별 수익률 분석'에 따르면 투자자에게 믿을만한 정보를 지속적이고 공정하게 제공하는 기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투자 수익성과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큐더스IR연구소는 계량분석 전문연구기관인 지안리서치와 이번 연구를 함께 진행했다. 앞서 지난해 4월 국내 1800개 상장사의 활동을 점수화한 'IR신뢰지표'를 개발한 바 있다.
IR신뢰지표는 신뢰할 수 있는 정보제공 노력에 대한 평가인 '신뢰성'과 지속적이고 책임있는 IR활동 노력에 대한 평가인 '적극성', 모든 투자자를 위한 공정한 정보제공 노력에 대한 평가인 '공정성' 등 세 항목을 수치화했다.
기본적 수준의 IR을 진행하는 기업(신뢰도 70점 이상 + IR활동 1회 이상 + 관련 자료 공유)과 우수한 수준의 IR을 진행하는 기업(신뢰도 90점 이상 + IR활동 2회 이상 + 관련 자료 공유)을 구분했다.
2007년4월이후 현재까지 이들 기업의 주가흐름을 분석한 결과 벤치마크 대상인 코스피지수를 20~40% 정도 앞선 것으로 나타냈다.
큐더스IR연구소는 "연초 투자자에게 예상 실적전망을 제시하고, 이를 70% 이상 달성하는 기업만 골라 투자해도 코스피지수를 초과하는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승욱 큐더스IR연구소장은 "투자자가 기업 IR 담당자에게 단편적인 주가만을 따지고 들면 기업의 IR도 단편적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정기적인 IR을 요구해 기업IR 체질이 바뀔 수 있도록 응원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