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은 면역계 질환, 건선치료에는 생활 전반 점검 필요해

입력 : 2017-05-15 오후 4:06:03
전문가에 따르면 건선은 단순 피부 질환이 아닌 자가면역계질환이므로 건선치료를 위해서는 면역력에 영향을 미치는 생활 속 습관 전반에 대한 점검과 관리가 필요하다.
 
동전 모양의 붉은 반점 위에 하얀 각질이 일어나는 건선은 우리나라 국민의 1.5~2% 이상이 앓고 있다. 최근에는 어린이 건선 환자가 증가하면서 아토피만큼 아이들을 위협하는 피부 질환이 되고 있다.
 
건선 환자가 늘어나고 만큼 환자마가 건선 증상이나 심한 정도도 다양한데, 물방울이나 화폐 등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붉은 발진, 그리고 하얀 비듬 같은 인설이 가장 흔한 건선 증상이다. 특히 건선은 인설을 떼어내면 점처럼 생기는 출혈 증상인 오스피츠 현상(Auspitz's phenomenon)이 잘 나타나며, 의외로 많은 수의 환자가 가려움, 농포, 진물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한의학적으로 설명하자면 건선은 체내에 ‘열’이 과도하게 축적되어 면역계를 교란시키고 그 결과 피부에 건선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그래서 면역계의 교란현상을 유발할 수 있는 과로나 수면부족, 스트레스가 건선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바이러스나 세균성 질환 등 각종 감염증에 걸리고 난 뒤 건선 초기 증상이 나타나거나 기존의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도 많다.”
 
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 박사의 설명이다.
 
이 박사는 이어 “따라서 건선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면역기능을 정상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때문에 건선치료를 위해 한의원을 찾은 환자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부분이 생활 습관 전반에 대한 점검과 교정이다."라고 강조했다.
 
이기훈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체내에 열을 증가시켜 건선을 악화시키는 요인은 음주와 흡연, 만성피로, 스트레스, 불면 및 수면부족, 해로운 식습관 등으로 다양하다. 따라서 건선 환자 개개인에 따라 가장 문제가 되는 생활습관을 살펴보고 이를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남동약한의원 양지은 박사는 건선 치료를 위한 생활습관 관리 방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가장 먼저 식습관부터 살펴보는 것이 좋다. 화학첨가물이 함유된 인스턴트, 가공 식품과 튀김 등 기름진 음식 섭취를 줄이고, 가공하지 않은 신선한 식재료를 담백하게 조리해 섭취하는 것이 좋다. 술은 ‘열’이 많은 음식으로 건선 증상을 급격하게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최대한 피해야 한다.”
 
양박사는 이어 “음식 못지않게 중요한 부분이 수면으로, 만성피로나 수면부족이 누적될 경우 건선으로 진행도리 확률이 많을 뿐 아니라, 감기나 장염 등 감염증에도 잘 걸려 이를 계기로 건선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주말에라도 일찍 잠들어 푹 쉬는 것이 건선치료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당부했다.
 
또한 양박사는 “최근 건선으로 한의원에 내원하는 환자들을 진료하다 보면 피부 건선 증상이 급격히 악화된 계기로 많이 꼽는 것이 스트레스다. 반면 스트레스 조절을 위해 명상을 배우면서 건선 치료 속도가 현저히 개선된 환자도 있다. 음주나 흡연 외에 스트레스를 적절히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도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이기훈 박사(강남동약한의원)는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건선에 지쳐 치료 자체를 포기하려는 환자도 있는데, 만성 난치성 질환인 건선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생활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포기하기 말고 조금씩 노력하기를 권한다.”고 당부했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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