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 기자] 하나금융투자가 하반기 강세장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현·선물과 관련한 수급변화가 우호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15일 ‘하반기 강세장을 암시하는 수급변화 판타스틱4’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놨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국내증시 환골탈태 랠리를 지지하는 현선물 수급환경 4가지 상황변화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현선물 수급환경의 4가지 상황 변화에서 ▲이머징마켓(EM) 내 국내증시 차별화 ▲한국증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리뷰 리스트 재편입 가능성 ▲펀드 환매 정점통과 가능성 ▲우정사업본부 차익거래 시장 복귀 등을 꼽았다.
김 연구원은 “상반기 국내증시의 역사적 신고가 랠리는 EM 매크로 바닥통과와 이에 기반한 이머징 증시 바닥 찾기(Bottom Fishing) 기류 확대에 따른 외국인 러브콜 영향이 지배적이었다”며 “글로벌 수요환경의 순환적 회복과 한국 수출 모멘텀 부활이 글로벌 하이 베타 마켓으로서 한국의 가치를 재부각 시킨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제 한국은 더 이상 신흥시장 못난이가 아닌 EM 상승랠리를 주도하는 견인차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연구원은 한국 증시가 MSCI 재편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외국인 유니버스 계좌제도 도입과 증시 및 환시 거래시간 연장조치 등을 고려했을 때 한국의 선진지수 리뷰 리스트 재편입 가능성은 이미 7부 능선을 통과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며 “하반기 복병격 수급 우려를 덜어낼 수 있는 긍정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는 펀드 환매가 정점 통과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국내주식형 펀드자금 유출입과 코스피 지수 경로를 비교해보면 뚜렷한 역의 상관성이 관찰된다”며 “펀드환매 때문에 시장이 부진했던 것이 아니라 증시 부진이 펀드 환매의 단초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주목할 점은 주식형 펀드가 주축을 이루는 기관권 수급환경은 통상적으로 내부 경제주체 매크로 시각변화에 밀접한 상관성을 갖고 움직였다”며 “글로벌 수요개선, 내수경기 바닥통과 등의 상환변화를 염두에 둘 경우 올해는 펀드 환매 극복의 원년이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마지막으로 우정사업본부의 차익거래 시장 복귀를 꼽았다. 우본은 지난달 28일부터 차익거래를 재개했다. 지난 2010~2012년 한시적인 비과세 이후 종료됐던 거래를 4년만에 다시 시작했다. 그는 “우본발 현선물 시장 유동성 제고효과는 만기일 효과 증대, 시장 및 대형주 수급개선에 일조할 것”이라며 “외국인 및 금융투자 수급 변동성 완충의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여지가 많은 만큼 하반기 수급환경의 명징한 긍정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