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1분기 순이익 3천억↑…일회성 요인 빼면 오히려 감소

대손충당금, 채권 매각 등 …KB국민·BC는 순이익 감소

입력 : 2017-05-16 오후 2:50:46
[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올해 1분기 8개 전업계 카드사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지만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현대·하나·롯데·비씨·우리 등 8개 전업계 카드사의 1분기 순익은 803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5025억원)보다 3012억원(59.9%) 늘었다.
 
카드사별로 살펴보면 업계 1위인 신한카드가 4018억원의 순익을 올려 지난해 1분기보다 170%(2530억원) 증가했다.
 
또 하나카드는 500억원의 순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무려 900%(450억원) 늘었고 롯데카드도 412억원으로 71% 증가했다.
 
반면 KB국민카드는 833억원으로 12.5%(119억원) 감소했고, 비씨카드는 319억원으로 29.4%(133억원) 줄었다.
 
카드사 순이익이 크게 늘었지만, 카드 업계에서는 일회성 수익을 제외하면 오히려 순익이 줄감소했다. 신한카드는 회계 기준이 달라지면서 지난 1분기에 대손충당금 3600억원이 환입됐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말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그룹 내부등급법 사용 승인을 받았고, 올해부터 신한카드의 대손충당금 산출 때 이를 적용했다.
 
신용리스크 내부등급법은 금융기관 자체 신용평가시스템에 의해 산출된 리스크측정요소(부도율, 부도시 손실률, 부도시 익스포저)를 활용해 리스크를 측정하고 활용하는 것이다.
 
롯데카드도 지난 1분기에 묵혀뒀던 채권을 매각하면서 345억원의 일회성 이익이 생겨 1분기 순익이 늘었다.
 
반면, 올해 순익이 감소한 KB국민카드는 지난해 2분기부터 시작된 마케팅 투자가 이어지면서 올해 1분기에도 수익이 줄었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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