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지난 연말 토지거래가 금융위기 이후 가장 활발해졌고, 전국 땅값은 1년 전보다 약 1% 상승했다.
국토해양부는 26일, 금융위기였던 2008년 12월 16만2000필지에 머물렀던 토지 거래량이 2009년 12월에는 24만1307필지로 48% 늘었다고 밝혔다.
전년대비 토지거래량은 지난 해 7월 이후 상승폭이 계속 커지고 있다.
12월 땅값도 전월보다 0.34% 상승했다.
땅값은 금융위기 때 크게 떨어졌다가 지난 4월부터 회복세로 돌아섰고, 8월 이후 매월 0.3% 이상 오르며 1년 간 누적 상승률 0.96%를 기록했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이 예전 수준을 회복하는데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전체 토지거래량은 금융위기와 DTI규제 강화로 전년보다 줄었다.
12월 거래량 역시 5년간 월평균 거래량보다 적은 수준이다.
금융위기 때 거래량이 너무 낮아진 덕분에 증가폭이 커진 셈이다.
땅값도 가장 높았던 2008년 10월보다 3.2% 낮은 수준이다.
한 달 동안의 지역별 땅값 상승률은 수도권이 0.38%로 0.26%에 그친 지방보다 강세를 나타냈다.
인천과 경기도는 각각 0.63%, 0.46%, 서울은 0.27% 상승했다.
인천과 경기도는 지난 한해 동안에도 1.99%, 1.22%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과천시가 2.27%, 고양시가 1.45% 올랐다.
서울은 1년 동안 1.4% 상승했고, 용산구 2.11%, 강남구 1.88%, 서초구 1.87%, 송파구 1.84% 상승했다.
시군구별로 12월 가장 높이 상승한 곳은 인천대교 개통과 연육교 건설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1.36% 오른 인천 옹진군이다.
대구지하철 2호선 연장에 대한 기대로 1% 오른 경북 경산시가 뒤를 이었고, 인천 서구과 경기 구리시, 경기 화성시가 각각 0.92%, 0.87%, 0.74% 상승을 기록했다.
토지거래량은 경기에서 85.5%, 충남에서 71.7%, 부산에서 71.3% 늘어났고, 4.2% 감소한 대구를 제외하고 전국에서 크게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