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전국 땅값이 신도시와 지하철 등 개발 영향 덕분에 지난 해 금융위기 때의 하락폭을 회복해 가고 있다.
국토해양부가 24일 발표한 ‘11월 지가동향과 토지거래량’에 따르면 지난 달 전국 평균 땅값은 0.3% 상승했다.
평균 땅값은 지난 4월 이후 8개월째 매월 0.06 ~ 0.36% 사이에서 계속 상승했다.
하지만 금융위기로 지난 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평균 땅값이 5.3%나 하락했었기 때문에 올해 누적 상승률은 0.61%에 그쳤다.
평균 땅값이 가장 높았던 지난 해 10월 수준을 회복하려면 아직 3.5% 더 상승해야 한다.
수도권 땅값 상승률은 0.36%로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반면 지방 땅값은 0.21%에 그쳤다.
인천이 0.55%, 경기가 0.47% 오르며 수도권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서울은 0.24%로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지방 상승률은 대구 0.35%, 경북 0.33%, 제주 0.28%, 대전과 광주, 충남이 0.23% 등의 순이다.
국토해양부는 “인천 남동구에서 아시안게임 경기장과 서창 2택지 개발, 인천 서구에서 청라지구, 검단신도시 등 대규모 개발 사업이 이뤄지는 등 수도권에서 이뤄지는 개발 사업의 영향으로 상승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반면 시군구별로 봤을 때는 지방인 경북 경산이 0.92%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구 지하철 2호선이 경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 등이 영향을 끼쳤다.
뒤를 이어 앞에서 설명한 인천 남동구와 서구가 각각 0.75%, 0.73% 올랐고, 마사지구가 개발중인 경기 하남시와 당진-대전 도로가 개통되는 충남 당진군이 0.7% 상승했다.
경기도에서는 고양시 0.53%, 용인시 0.39%, 성남 분당구 0.36%, 서울에서는 용산구 0.41%로 전국 평균 이상으로 상승했다.
지역 경기 침체로 충남 연기군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땅값이 0.11% 하락했다.
용도별 땅값은 녹지지역이 0.38%, 공업지역과 관리지역이 0.33% 상승했고, 주거지역은 전국 평균인 0.3% 상승했다.
지목별로는 전 0.4%, 공장용지 0.36%, 주거용 대지 0.32% 올랐다.
지난 달 토지거래량은 20만6850필지, 2억1914만5000㎡로 전달보다 필지수는 2.5% 줄고 면적은 23.9% 늘었다.
금융위기로 거래가 크게 줄었던 지난 해 11월보다는 둘다 약 40%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