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9시 4분 현재 현대일렉트릭은 전거래일 대비 1만500원(4.29%) 오른 25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현대일렉트릭의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와 비슷한 2조1700억원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동과 미국 등 주력시장의 침체와 경쟁격화로 최근 수년간 수익성 위주의 선별수주를 진행하면서 원가율은 개선되었지만 매출액은 수년째 감소세가 지속됐다”며 “하지만 올해를 저점으로 내년부터는 외형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이어 “유가와 경기 등 외부환경은 우호적으로 변화하고 있고, 내부적으로는 원가개선형 설계와 해외판매법인 설립, 양산형 제품비중 확대 등을 통해 경쟁력 제고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정 연구원은 “전기전자기기 시장은 최근 몇 년간 투자가 위축되었으나 경기회복과 유가안정으로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미주지역의 경우 노후 전력인프라 정비에 따른 교체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며, 트럼프 정부의 각종 인프라투자 활성화 정책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이어 “유럽도 노후설비 교체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신재생에너지 설비 확대에 따른 신규수요도 기대된다”며 “중동과 동남아시아는 경제성장에 따른 전력인프라 투자증가로 신규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