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A코리아가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파격 할인혜택을 제공하면서 판매량 늘리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FCA는 18일 가정의 달을 맞아 이달 한 달간 2017 지프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 3.6 가솔린 모델을 600만원 할인한 5670만원에 판매하는 특별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17 지프 그랜드 체로키 오버랜드 3.0 디젤 모델과 2017 지프 컴패스 리미티드 2.4 모델을 150만원 할인해 준다. 또 2017 지프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 3.0 디젤과 서밋 3.0 디젤 모델은 각각 100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차량 구매 고객에게는 프리미엄 블랙박스와 하이패스 단말기 무상 장착 혜택을 제공한다. 이러한 혜택을 모두 더하게 되면 최대 700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FCA는 지난달에도 FCA코리아는 4580만원인 대형세단 크라이슬러 '300C 3.6'(16년식)에 대해 10% 가격을 깎아주고 블랙박스·하이패스를 제공하는 등 대규모 할인행사를 벌인 바 있다.
올해 들어 FCA가 이같은 할인공세를 펼치고 있는 이유는 판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서다. FCA는 지난해 크라이슬러와 짚, 피아트 합산 6617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6872대) 대비 3.7% 하락한 수치다. 매출 역시 2554억원으로 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무려 절반이 줄어든 84억원에 머물렀다.
이에 올 초 소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500X'에 대해 울트라 프로모션이란 이름으로 차량당 1000만원 이상씩 대규모 할인행사를 벌이는 등 재고 모델 소진에 주력했다. 또한 지난해 10월부터 판매되고 있는 지프 체로키에 대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할인공세에 중고차 가격 하락 우려 등 기존 소비자들의 반발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제값을 주고 산 고객들 사이에서 볼멘 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FCA 관계자는 "가정의 달을 맞이해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600만원의 할인혜택을 제공한 것"이라며 "아직까지 가격 정책이 어떻게 될지는 정해진 바 없다"라고 설명했다.
지프 레니게이드 트레일호크. 사진/FCA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