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앞으로는 혼잡하지 않은 버스를 골라 탈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버스 차내 혼잡도 안내서비스’를 22일부터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버스 차내 혼잡도는 서울시내 일반버스(간선·지선·순환)의 탑승인원을 ‘여유’, ‘보통’, ‘혼잡’ 3단계 수준으로 구분해 안내된다.
‘여유’는 좌석에 앉을 수 있는 정도, ‘보통’은 입석 승객이 손잡이를 하나씩 잡고 서 있을 수 있는 정도, ‘혼잡’은 입석 승객들 사이 통로까지 승객이 서 있고 입석 승객의 몸이 맞닿는 수준이다.
혼잡도는 단말기에 접촉한 교통카드 승·하차 정보로 탑승인원을 산출해 차종별(대형일반·초저상(11m×2.5m), 중형일반(9m×2.5m)) 크기를 고려해 판정한다.
다만, 일부 현금승차, 교통카드 하차 미태그, 부정승차 등으로 인한 탑승인원 수의 오차(약 1~2명)가 있을 수 있고, 개인마다 체감하는 정도가 달라 혼잡을 느끼는 수준도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혼잡도 안내를 보고 이용자가 버스를 선택적으로 이용하게 되면 승객집중완화로 차내 환경이 쾌적해지고, 승?하차 시간 단축으로 버스 정시성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서비스 안내 대상은 서울시내버스 중 입석형 버스인 간선·지선·순환 버스다. 좌석형 버스인 광역버스와 마을버스는 향후 서비스 제공을 검토할 예정이다.
버스 혼잡도 안내서비스는 정류장에 설치된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와 새롭게 업그레이드된‘서울대중교통’ 스마트폰 앱과 홈페이지(http://bus.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버스정보안내단말기는 22일부터 순차적으로 서비스 예정이며 ‘서울대중교통’ 앱에서 버스 혼잡도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새롭게 출시된 ‘서울대중교통’ 앱을 내려받아야 한다.
윤준병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앞으로도 대중교통 인프라 조성뿐만 아니라 시민생활변화와 기술진보에 발맞춘 지속적인 서비스 개발·보완으로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