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버스 BIT 확대, ERP 도입…경영효율화

차량물품 공동구매 등 운송비용 절감, 경영정보 신뢰성 제고

입력 : 2017-02-19 오후 3:36:57
[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서울시는 올해 마을버스조합과 공동으로 마을버스 BIT(버스정보안내단말기)를 100여곳 추가 설치하고, 표준회계처리지침 및 ERP시스템 도입 등으로 경영 신뢰성과 효율성을 높인다고 19일 밝혔다.
 
시와 마을버스조합은 지속적으로 시설·장비를 확충한 결과, 지난해 마을버스에 대한 시민 만족도가 4개 부문 모두 상승했고, 특히 쾌적·신뢰성 부문은 시내버스와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이에 올해에는 자치구 수요조사 후 현장 여건 등을 반영해 약 100곳에 마을버스 BIT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마을버스 BIT는 실시간 버스도착예정시간 정보뿐만 아니라 날씨, 기온, 미세먼지 등 생활밀착형 정보도 제공한다. 또 표준회계처리지침을 도입해 기존에 업체별로 제각각 처리하던 회계처리 방식을 개선하고 표준화해 경영정보의 신뢰도를 높일 방침이다. 
 
2018년까지 3년간 매년 전년도 결산자료와 당해연도 지침을 비교해 표준회계처리지침 이행여부를 검증할 계획이다. 그동안 수기로 처리하던 차량·운수종사자·운송정보 등의 각종 경영 자료도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오는 5월 안에 ERP시스템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ERP(Enterprise Resources Planning)는 생산·판매·인사·회계 등의 데이터를 통합 관리해 조직운용의 효율성을 극대화시키는 경영혁신 기법의 하나다. 이와 더불어 운송비용 절감을 통한 경영 효율화를 위해 엔진오일, 타이어 등 차량 소모품에 대한 공동구매를 목표로 차량소모품 업체와 협의 중이다. 시내버스의 경우 지난해에 일반버스 후륜타이어와 저상버스 전륜타이어 총 1만4000본을 공동구매해 7억9600만원을 절감한 바 있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그동안 마을버스 시설과서비스 개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온 결과 마을버스 이용시민의 만족도가 향상됐다”면서 “마을버스의 서비스 개선을 적극 지원해 대중교통의 한 축인 마을버스가 ‘시민의 발’로 거듭나도록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 삼성역 인근 버스정류장에 마을버스가 들어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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