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22일 페이스북의 접속경로 변경과 관련해 실태 점검에 나선다.
방통위는 페이스북이 특정 이동통신사의 접속 경로를 임의로 변경해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의 접속을 제한했다는 의혹에 대해 전기통신사업법상 금지행위에 해당되는지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최근 페이스북은 동영상 콘텐츠가 늘면서 전송속도를 높이기 위해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032640)에게 추가로 캐시 서버를 설치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양사는 페이스북이 설비를 추가로 설치할 것을 요구하면서도 망 비용 대가는 내지 않는다며 반발했다.
KT(030200)는 서울 목동데이터센터에 페이스북 캐시서버를 설치했다. 페이스북은 KT에 망 비용을 내고 있다.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 가입자들은 KT의 캐시서버를 통해 페이스북을 이용했다.
이번 논쟁으로 페이스북은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 가입자들의 유무선 KT 캐시서버 경로를 차단했다. SK브로드밴드 가입자들은 홍콩의 서버를 통해 페이스북을 이용 중이다. LG유플러스는 KT 캐시서버로 통하는 유선 인터넷은 아직 연결 중이며 무선은 끊어져 홍콩의 서버를 활용하고 있다.
캐시서버란 인터넷 사용자와 가까이 있는 서버를 말한다. 사용자들이 자주 요청할 만한 웹페이지나 파일들을 저장하고 있다가 요청이 오면 빠르게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방통위 관계자는 "사업자간 분쟁으로 이용자 불편이 발생되고 있다”며 “통신사업자간 불공정행위 및 이용자 이익 침해 여부 등을 다각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