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 인도네시아 출장길…후속투자로 동남아 공략 속도

연임 이후 두 번째 방문…조코 위도도 인니 대통령 등 면담 일정

입력 : 2017-05-22 오후 5:25:06
[뉴스토마토 신상윤 기자] 포스코(005490)가 인도네시아 투자 확대를 통해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선다.
 
2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이날 인도네시아로 출국했다. 23일 인도네시아 정부가 주관하는 철강산업 컨퍼런스에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3월 연임에 성공한 뒤 두 번째 인도네시아 방문이다. 이번 출장에선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의 면담도 예정됐다. 
 
권 회장이 연임 이후 인도네시아를 두 번이나 찾으면서, 포스코가 현지 생산력 강화와 더불어 동남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이번 방문은 지난 2013년 12월 가동 후 수천억원의 손실을 기록 중인 크라카타우포스코(PTKP, PT.Krakatau Posco)에 대한 투자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포스코는 지난 2010년 인도네시아 찔레곤에 현지 국영 철강회사 크라카타우스틸과 합작회사 PTKP를 세웠다. 연산 30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로, 지분은 포스코와 크라카타우스틸이 각각 7대 3이다.  
 
인도네시아에 설립돼 있는 크라카타우포스코의 제철소 전경. 사진/포스코
 
권 회장은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만나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 중인 1000만톤 규모의 철강 클러스터 조성에 대해서도 기술적 협의를 나눌 예정이다. 철강업계는 이런 협의 과정이 결국 PTKP에 냉연 등 하공정 설비 투자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가 인도네시아에서 하공정 처리가 가능하게 되면 동남아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강화될 수밖에 없다. 앞서 두 사람은 지난 3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한국-인도네시아 경제발전 포럼'에서 사업 협력을 약속한 바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권 회장이 인도네시아 법인의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번 출장이 투자로 이어질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하공정 설비 투자는 동남아에서 포스코의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상윤 기자 new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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