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이금로 법무부 차관(사진)이 22일 취임과 함께 국민의 신뢰 회복을 강조했다. 이날 오후 4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 차관은 "이곳에서 여러분과 소중한 인연을 맺게 돼 개인적으로 기쁘지만, 한편에서는 어려운 시기에 장관 직무대행이란 중책을 겸하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여러분을 비롯한 많은 분의 노력으로 우리 법무행정에 있어 의미 있는 발전과 개선이 거듭되어 온 것이 사실이나, 아직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법무검찰에 대한 따가운 시선이 있는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이 시점에서 우리가 얼마나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는지, 국민의 이해를 구하고 공감을 얻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 다시 한번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먼저 우리는 국민을 섬기는 공직자로서 항상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열린 마음으로 국민의 의견을 듣고 비판도 경청하며, 국민의 목소리를 법무정책에 반영함으로써 신뢰를 회복해야 할 것"이라면서 "법무검찰의 존립기반은 국민의 신뢰임을 잊지 말고, 국민이 우리의 노력을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특권과 반칙에 대해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며 "상식대로 해야 이득을 본다는 인식이 당연한 사회, 이웃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소외된 국민을 살피는 따뜻한 사회가 되도록 법무정책을 펼쳐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법을 지키는 것이 이익이 되고 누구라도 법을 위반하면 응분의 책임을 진다는 평범한 상식이 모든 국민의 마음에 자리 잡을 수 있는 정책, 사회적 약자를 따뜻하게 감싸 안을 수 있는 정책, 온 국민이 손쉽게 법무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정책을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실천하자"고 덧붙였다.
이 차관은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자기 절제와 엄격함을 유지해 주시기 바란다"며 "공사 생활에 있어 언행에 유의하고, 헌신과 겸손의 자세로 우리가 수행하는 정책들이 국민에게 보다 효과적으로 이해되고 공감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법연수원 20기인 이 차관은 법무부 공공형사과장과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장, 대검찰청 수사기획관,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 대구지검 1차장검사, 대구고검 차장검사, 대검 기획조정부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7월 뇌물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진경준 전 검사장 사건에 대해 특임검사로 수사를 전담하기도 했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