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호석기자] 국토해양부의 분류기준에 따르면 소형차는 배기량 1000cc부터 1600cc미만 차량을 뜻합니다.
그러나 완성차업체들은 베르나, 클릭, 젠트라 등 1500cc 미만을 소형차로, 아반떼, 뉴SM3, 포르테, 라세티 프리미어 등 1500cc에서 1600cc 급을 따로 준중형차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들 두종류의 차급들은 판매대수에서 극명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2004년 15만대에 달했던 1500cc미만 소형차 판매량은 지난해 2만5000대 수준으로 급감한 반면, 2004년 3만 여대에 불과했던 1500~1600cc급 준중형차는 지난해 30만대를 돌파하며 폭발적인 성장을 보였습니다.
이는 지난 2008년 포르테, 라세티, 쏘울, i30 등 새로 출시된 신모델이 기존에 비해 대폭 업그레이드되면서 시장규모 자체가 커졌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준중형 차급들이 중형급의 안전장치와 편의사양으로 무장해 소형모델과 차별화한 것도 준중형 인기에 한몫했습니다.
또 소형차군에 속해있던 모닝이 경차 배기량 확대정책에 의해 2008년부터 경차로 편입되면서 소형차 집계에서 빠져 판매량은 더욱 감소했습니다.
지난 8월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나온 2010 뉴클릭과 베르나 트랜스폼을 제외하면 최근 2년내 신모델 출시가 없었던 것도 소비자의 외면을 불렀습니다.
그러나 올 상반기에는 상황이 바뀔 변수가 있습니다.
통상 1분기에는 신입 직장인, 대학생, 여성들이 생애 첫 차 이른바 엔트리카 구입을 많이 하는 시기입니다.
구입비나 유지비를 감안할때 이들 2030세대에게는 가격이 많이 오른 준중형급보다는 1500cc 소형차종이 부담이 적고 매력적인 차급이 될 수 있습니다.
또 하나 변수는 유가입니다.
최근 고유가가 지속되는 추세를 감안한다면 상대적으로 연비가 좋은 소형차가 엔트리카로 관심을 끌 수 있습니다.
현대차는 또 오는 10월께 베르나의 후속모델을 출시할 예정으로 이 모델이 시장에 나오면 한번 더 소형차급의 인기를 불러올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형과 준대형급의 격전이 벌어질 전망인 올해 자동차시장에서 소형차들이 선전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뉴스토마토 이호석 기자 aris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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