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준상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주식시장이 장기 상승국면에 진입했다며 하반기 코스피가 250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24일 신한금융투자는 국내외 금융시장과 주요 산업의 하반기 전망을 발표하는 ‘신한 금융시장 포럼’을 서울 여의도 본사 ‘신한WAY홀’에서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25일까지 진행된다.
이날 곽현수 투자전략팀장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주식시장이 장기 상승국면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하반기 코스피 예상밴드는 2050~2500포인트로 제시했다. 곽 팀장은 “미국 연준을 비롯한 중앙은행의 시대가 저물고 정부와 기업이 주도하는 인플레이션과 성장이 예상된다”며 “저금리와 유동성에서 기업의 투자와 이익이 증시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4차산업 혁명의 수혜가 예상되는 IT와 기업의 투자 개선과 관련한 소재, 산업재, 금융 등 경기민감주, 새로운 정부의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중소형주와 코스닥 시장을 관심종목군으로 추천했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공급 축소에 따른 가격 상승효과가 일단락되고 하반기는 수요의 회복 속도가 중요할 것”이라며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 소비가 증가하고 투자가 개선되면서 골디락스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계경제는 3% 중반의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율 회복을 예상했고, 달러는 완만한 약세를 전망했다. 한국경제는 올해 2.8%, 내년 3.0% 성장을 전망하면서 과거와는 달리 수출이 성장을 주도해 자본시장이 느끼는 체감 성장률은 더 높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승준 해외주식팀장은 “하반기 유로존과 신흥국이 글로벌 수요의 새로운 축으로 부상할 것”이라며 “이익 성장과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신흥국이 선진국보다 우위에 있다”고 진단했다. 신흥국 중에서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신흥아시아를, 선진국은 유로존을 최선호 시장으로 꼽았다.
박석중 차이나데스크팀장은 중국 경기가 하반기 선순환 국면에 진입하고, 기업들의 이익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A 증시의 MSCI 신흥국지수 편입 가능성 등 반등 요인이 충분하다며 상해종합지수는 15% 내외의 상승을 예상했다. 사드 문제도 점진적으로 완화되면서 관련 국내주식들의 반등도 기대했다.
선성인 수석연구원은 상품시장 전망에서 구리, 원유, 금, 옥수수 순으로 기대수익률을 전망했다. 원유는 WTI 기준 하반기 가격범위를 40~60달러로 제시했다.
한편, 국내외 채권시장과 관련해 박형민 채권분석파트장은 “수요 개선이 3분기 후반부터 확인될 것”이라며 이전까지는 완만한 금리 하락을 예상했고, 4분기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상승과 주요국 통화정책의 동조화로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예측했고, 국고채 3년물 금리 1.50~1.75%, 10년물 금리 1.85~2.25%를 밴드로 제시했다.
해외채권시장을 발표한 신얼 수석 연구원은 신흥 5개국 국채를 유망 투자처로 제시했다. 그는 “브라질과 러시아, 멕시코는 매매차익과 이자수익 모두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와 인도네시아는 이자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주식시장이 장기 상승국면에 진입했다며 하반기 코스피가 250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신한금융투자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