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재훈 기자] 지난 2월 공기청정기 시장에 진출한 종합환경위생기업 세스코가 자신감을 바탕으로 추가 신제품 출시에 나설 예정이다. 주력사업의 환경·위생관리 노하우를 그대로 옮겨 시장에서 자리를 잡아가겠다는 각오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스코는 지난 2월 세스코 에어라는 브랜드를 론칭하고ㄷ 공기청정기 렌탈 사업을 본격 시작했다. 지난 40년 동안 축척한 공간에 대한 환경·위생 관리 노하우를 '공기'로 까지 확대하고 나선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세스코 신입사원은 1000시간의 위생 교육을 수료해야 현장에 투입될 수 있다"면서 "스스로를 '공간의 의사'라고 칭할 수 있을 정도로 위생 전문가로 양성한다"라고 말했다.
실제 이 회사의 공기청정기 사업은 주력사업인 해충방제 사업 모델과 흡사하다. 먼저 고객이 공기청정기 렌탈을 요청하면 공기질 관리 전문가가 직접 방문해 미세먼지 농도와 온도, 습도 등 공기질을 심층 '진단'한다. 이후 해당 공간의 특성을 고려해 공기청정기의 종류, 수, 배치 등을 결정하고 설치한다. 더불어 '공기질 측정기'도 함께 설치한다. 이들 장치는 일종의 관제실 역할을 하는 본사 '통합커뮤니케이션센터'와 연결돼 실시간으로 공기질 등 상황을 알린다. 세스코가 해충방제 후 설치된 센서를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을 해 지속적으로 고객에게 피드백을 주는 것과 비슷한 구조다.
세스코의 공기청정기 시장 진출을 두고 일각에서는 공기청정기 특수에 편승해 섣불리 사업 진출을 결정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적지 않았다. 이에 대해 세스코 관계자는 "시장이 커졌다고 해서 갑자기 공기청정기 사업을 벌인 것이 아니다"라며 "해충방제사업 등 그동안 다른 사업 영역에서 축적된 환경·위생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충분한 기간을 두고 검토한 후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공기질 전문 브랜드를 론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공기청정기의 계절적 비수기인 여름이 다가옴에도 여유로운 모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공기청정기라는 제품을 판매한다기 보다는 깨끗한 공기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회사의 사업 비전"이라며 "그동안 해충방제 등 사업에서 보여준 환경·위생 서비스 역량을 바탕으로 공기질에서도 고객들이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세스코는 오는 9월 신제품 2종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재 사업자·법인 고객뿐 아니라 일반 고객들도 적극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세스코가 '세스코 에어' 브랜드를 론칭하고 공기청정기 시장에 진출했다. 사진제공=세스코
정재훈 기자 skj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