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 기자] 이마트가 중국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뗀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3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신세계그룹·파트너사 채용박람회에서 "이마트는 중국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이마트는 1997년 중국에 진출한 이후 20년만에 현지 사업을 접게 됐다. 이마트가 현재 중국에서 운영 중인 점포는 총 6곳으로 구체적인 철수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연내 폐점이 예상되고 있다.
최근 건립이 무기한 연기된 부천 신세계백화점 이슈와 관련해서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열심히 해보겠다"며 사업을 계속 추진할 의지를 내비쳤다. 새 정부의 복합쇼핑몰 규제 움직임에 대해서는 "실제 규제 사례가 없으므로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편의점 이마트위드미와 관련한 깜짝 예고도 이어졌다. 정 부회장은 "위드미에 대한 진짜 깜짝 놀랄 발표가 한달 안에 있을 것"이라며 "점포수를 계속 늘려갈 계획인데 그 과정에서 아주 획기적인 방법이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인수합병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위드미의 점포를 3년 안에 5000개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위드미는 현재 2000여곳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최근 발생한 신세계디에프의 사내 여직원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서는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신세계디에프는 앞서 지난 25일 사내 여직원을 성추행한 직원을 권고사직했다. 그러나 사건 발생 4개월이 지난 시점에서야 징계가 가해져 늑장대응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정 부회장은 이에 대해 "일어나서는 안됐을 일"이라며 "앞으로 이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중 가장 우선은 일자리창출"이라며 앞으로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신세계그룹은 2014년 초 향후 10년간의 비전을 발표하며 매년 1만명 이상의 고용창출을 약속한 바 있다"며 "매해 그 약속을 지켜나가고 있으며 올해는 더욱 더 적극적으로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3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신세계그룹·파트너사 채용박람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신세계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