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브랜드, 중소기업 육성 프로젝트 본격 가동

중진공과 '중기 성장 플랫폼 조성 MOU'

입력 : 2017-05-29 오전 11:22:31
[뉴스토마토 원수경 기자] 이마트의 PB 브랜드 '노브랜드'가 중소기업 육성 플랫폼으로 거듭난다.
 
이마트(139480)는 오는 30일 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사 6층 대강당에서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우수 중소기업 성장 플랫폼 기반 조성을 위한 '중소기업진흥공단·이마트 노브랜드 업무협약식'을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임채운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과 이갑수 이마트 대표이사를 비롯 중소기업학회장인 이정희 중앙대 교수가 참석하며 노브랜드를 생산하는 중소기업 대표 8명 등 관련 인사 40명이 참석한다.
 
이 대표는 "중소기업진흥공단과의 협약을 통해 노브랜드가 소비자들에게 체감 물가를 대폭 낮추는 합리적인 상품을 넘어 숨겨진 대한민국 우수 중소기업 발굴 및 성장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상생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이번 협약을 통해 향후 노브랜드 상품의 중소기업 생산 비중을 전년보다 10% 포인트 더 늘려 전체의 70%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이후에도 70% 비중을 계속 유지할 방침이다.
 
지난해 노브랜드를 생산한 중소기업은 총 123개로 76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마트는 노브랜드 신규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우수 중소기업을 발굴하는 방식으로 올해 말까지 노브랜드 중소기업 협력업체 수를 150개까지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노브랜드 상품으로 연 매출 10억원 이상을 올리는 우수 중소기업은 지난해 20곳이 있었는데 이를 올해 2배 가까이 키워 39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노브랜드 상품의 디자인·판매·마케팅은 모두 이마트가 담당하고 중소 협력회사는 상품 생산에만 핵심 역량을 집중하는 방식을 도입한다.
 
해외 판로도 적극 개척해 노브랜드 중소기업 상품의 수출 규모도 2배 이상 키운다. 지난해 이마트는 중소기업이 생산한 375개의 노브랜드 상품을 중국, 베트남, 몽골 등 총 8개 국가에 43억원어치 수출했다. 올해에는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노브랜드 상품을 적극 수출해 15개국에서 100억원 이상을 번다는 목표다.
 
노브랜드 상품은 해외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베트남 이마트 고밥점 노브랜드 매출액은 월 평균 3억원으로 동기 간 한국 이마트 1개 점포의 노브랜드 월 평균 매출액 1.5억보다 2배 더 높았다. 청우에서 생산한 노브랜드 계란과자와 산들촌에서 생산한 노브랜드 체다치즈볼은 베트남 이마트에서 전체 노브랜드 상품 매출 각각 3위와 5위를 차지했을 만큼 상품력을 인정 받으며 해당 기업의 수출 확대에 효자 노릇을 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과거 코스트코의 자체 브랜드 상품인 커클랜드가 한국 소비자들에게 가성비 높은 해외 상품으로 인정 받은 것과 마찬가지로 현재 노브랜드 상품이 한국 상품을 선호하는 베트남 소비자들에게 일반 한국 제품보다 50% 이상 저렴한 가성비 상품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이마트 고밥점에서 소비자들이 노브랜드 과자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이마트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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