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과 떠나는 여행, 상대를 배려하는 제모

입력 : 2017-05-31 오후 2:58:38
인천국제공항에 있다 보면 가족단위 여행객 뿐만 아니라 커플 여행객들도 많다. 과거와 달리 요즘엔 해외여행을 저렴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연휴에 잘 맞춰서 하루 정도만 휴가를 내면 웬만한 해외 여행지를 즐길 수 있다. 결혼연령이 높아지고, 결혼을 기피하는 젊은 층들이 늘어나면서 신혼여행이 아닌 이성과의 해외여행도 이제는 자연스러운 풍경이 되었다.
 
하지만 결혼 전 이성과의 여행에서는 더욱 조심스럽게 갖추어야 할 것도 많다. 특히 제모는 필수 에티켓이다. 예상치 못한 모습은 이성에 대한 환상이 깨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여성에게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제모는 겨드랑이다. 2~3일 뒤면 보란듯이 뾰족뾰족 자라나는 체질이라면 레이저 제모를 해야 한다. 항상 함께 있는 여행지에서 혼자서 몰래 자가제모를 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비키니라인도 필수적인 제모 부위이다. 여행지에서 물놀이가 빠질 수 없으므로 비키니라인 부위의 제모도 신경 써야 한다. 비키니 패션에 따라 비키니라인 면적을 더 작게 레이저 제모 해야 깔끔한 아름다움을 뽐낼 수 있다.
 
이제는 여성 뿐만 아니라 남자도 털 관리가 필요하다. JMO피부과 조사결과에 따르면, 남자들도 제모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20~30대 여성들은 87%에 달했다. 이제 털은 남성성의 상징이 아니라 지저분한 존재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여성들이 가장 혐오하는 남자의 털은 가슴부위로 51%가 응답했다. 이성과의 여행이 예정되어 있다면, 이제 남자도 가슴부위 제모를 필수적으로 해야 한다. 또한 얼굴 및 수염이 22%로 2위를 차지했고, 삼각 수영복을 입을 때 드러나는 넓적다리 부위도 17%인 3위에 올랐다. 해당 부위의 경우, 남자들은 반나절만 지나도 굵은 털들이 쉽게 돋아나므로 레이저 제모를 통한 털 관리가 필요하다.
 
JMO피부과 고우석 원장은 “해외여행이 늘어나면서 제모는 이제 시즌이 아닌 일상이 되고 있으므로 자가제모나 왁싱보다는 레이저 제모가 효율적이라 할 수 있다”면서 “남자제모분야와 여성제모 분야를 철저하게 구분하여 시행하고, 부위별로 충분한 노하우를 갖춘 병원을 선택해야만 매년 번거롭게 제모에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영구제모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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