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자전거 등 야외활동 시 척추부상 조심해야

입력 : 2017-06-01 오전 10:16:04
미세먼지 바람이 한풀 꺾이고 야외활동에 적합한 화창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무더운 여름이 되기 전에 바짝 스포츠 활동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들은 골프를 비롯해 등산, 자전거, 수상 레포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여가 시간을 즐기는데, 이런 스포츠 활동에는 반드시 준비운동과 부상에 신경을 써야 한다. 스포츠 활동 전 준비운동은 우리 신체의 리듬을 천천히 깨워주고 몸의 유연성을 높여줘 신체 활동 시 발생할 수 있는 크고 작은 부상들을 예방할 수 있다.
 
심폐기능과 근력을 강화시켜 주는 간단한 스포츠 활동으로 자전거는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잘못된 자세로 타거나 장시간 이용한다면 척추에 무리가 되어 척추통증, 허리통증을 유발시키고 척추관절 손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자전거 이용 시에는 척추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핸들이나 안장의 높이를 몸에 맞게 잘 조절하고, 허리를 곧게 편 상태로 팔을 약간 굽힌 채 시선은 가볍게 전방을 주시하는 것이 옳다.
 
정종훈 척추 전문병원 더서울병원 원장은 “자전거를 잘 이용하면 신체의 근력을 길러주어 척추관련 질환들을 예방하기에 좋지만, 척추 근력이 약하거나 잘못된 자세로 타게 된다면 건강을 해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며 “자신의 몸 상태를 고려해 적합한 스포츠 활동을 찾고, 바른 자세로 적당히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골프와 테니스를 칠 때에도 마찬가지다. 다양한 각도와 자세로 이어질 수 있는 운동인 만큼 허리에 많은 부담이 될 수 있고 더불어 척추에 많은 영향이 미칠 수 있다. 자칫 하다 삐끗하면 요추부 염좌와 허리디스크 같은 질환을 얻을 수도 있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운동 후 허리가 쑤시고 엉덩이, 다리에 이르기까지 아프고 저린 증상이 나타난다면 허리디스크 초기 증상일 수 있으므로 척추전문 병원을 찾아가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정 원장은 “허리디스크의 경우 거의 대부분이 수술 이외의 비수술적 방법으로 호전될 수 있으므로 방문 전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허리디스크의 비수술적 치료 방법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을 들 수 있다. 보존적 치료에 효과가 없거나 그 증상이 더욱 심각해진다면 부작용이 거의 없는 간단한 내시경 시술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척추 관련 질환들은 방치하면 할수록 위험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 증상이 심각해지면 신경 마비증상, 대소변 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조기 발견, 치료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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