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회성건염, 회전근개파열까지 나타날 수 있어

입력 : 2017-06-01 오전 11:37:03
#. 올해 환갑을 맞는 김모 씨는 최근 석회성건염으로 병원 치료를 받는 중이다. 이전부터 초기 어깨 뭉침이나 결림 등의 증상을 보였으나, 차일피일 치료를 미뤄왔다. 그러던 어느 날, 어깨가 후끈한 듯 한 열감이 오더니, 옷조차 마음대로 입기 힘들어지는 등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끼게 되어 병원을 찾게 되었다.
 
석회성건염의 ‘건’은 힘줄을 의미한다. 문자 그대로 풀어보자면 석회성 힘줄 염증 질환이 된다. 석회성건염이란 힘줄에 석회가 비정상적으로 침착해 어깨통증 등을 일으키는 질환이며, 간혹 석회가 침착했다가 금세 사라지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면서 석회가 커지게 되며, 마치 종기가 곪은 것 같다고 하여 ‘화학성 종기’라고도 부른다.
 
석회성건염은 힘줄의 갈라진 틈 사이로 석회가 들어가 쌓이면서 발생하며, 석회가 어깨에 들어왔다는 것은 이미 힘줄의 상태가 좋지 않았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특히 파열성 증세로 인한 석회성건염의 경우, 다른 어깨통증 질환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신광순 장덕한방병원 원장은 “석회성건염을 치료할 때는 석회뿐만 아니라 갈라진 힘줄의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힘줄이 갈라지는 이유는, '섬유화'라고 하는 일종의 굳어짐 현상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섬유화는 스트레스나 나쁜 자세 등을 통해 나타나는 증상으로, 모든 연령층에게 발병할 수 있으나 특히 40대와 50대 사이에 빈번한 경향이 있다. 신 원장은 오랜 사회생활로 인한 스트레스와 노령화 등을 원인으로 지적했다.
 
신 원장은 “석회성건염은 재발이 쉬우므로 힘줄 본연의 치료가 필요하다. 굳어버린 힘줄의 통증을 제어하면서 침과 약, 충격파, 주사치료 등의 양방과 한방치료의 병행으로 힘줄을 탄력 있게 되돌리는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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