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 고덕의 부동산 열기가 달아오르는 가운데, 현대산업개발이 이달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특히 고덕은 강남 배후수요로 인기가 높고, 대형 건설사들이 잇따라 분양에 나서면서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에 대한 흥행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6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현대산업(012630)개발은 이달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5단지를 재건축한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최고 29층, 전용 59~130㎡, 총 1745가구 규모 조성된다. 이 가운데 723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단지는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 역세권 단지로 인근 한영중·고, 상일여중·고, 한영외고 등이 위치해 아이들의 통학환경이 우수하다. 또 강동그린웨이 명일근린공원이 단지 맞은편에 위치해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지난달 26일 오픈한 강동구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 견본주택. 사진/롯데건설
때문에 현대산업개발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의 흥행여부에 따라 향후 공급 단지도 성패를 가늠해볼 수 있다. 일단 분위기는 좋다. 최근 롯데건설이 분양 중인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1859가구 중 일반분양 867가구)의 청약경쟁률이 11.3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또 지난해 대우건설, 현대건설, SK건설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한 ‘고덕 그라시움(4932가구 중 일반분양 2010가구)’의 84㎡ 분양권 평균 프리미엄은 약 8000만원 수준이다.
이처럼 고덕이 주목 받는 이유는 재건축 단지임에도 신도시급 규모로 조성되기 때문에 주거환경, 풍부한 개발호재 등으로 미래가치가 높다는 판단이다. 무엇보다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데다 강남발 재건축ㆍ재개발 훈풍이 강동 지역까지 급속도로 퍼지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또 3.3㎡당 평균 분양가가 2200만원 수준인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와 달리 강남구 개포주공 3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 아너힐즈의 분양가는 4000만원대로 2000만원 가까이 높다. 강남4구로 불리지만, 집값 차는 두배 가량이 난다.
이외에 하남 미사지구 등과 거리가 가깝고, 문정법조단지 및 잠심 마이스(MICE) 조성, 내년 연장되는 서울지하철 9호선(종합운동장~보훈병원)이나 5호선 상일동~하남시 창우동 구간 등 등 장기 개발호재가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고덕의 흥행여부가 올 하반기 서울 집값 상승 여부를 좌우하는 선행 지표가 될 것이란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리서치 센터장은 “최근 강동구 재건축 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데다 둔춘동 둔촌주공 이주가 현실화되면서 강동의 집값과 전셋값이 되살아 나는 분위기”라고 조언했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