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라 불리는 요추 추간판 탈출증, 비수술적 치료로 개선 가능해

입력 : 2017-06-09 오전 11:12:32
 
'허리디스크' 혹은 '요추 추간판탈출증'이라고 불리는 이 질환은 척추뼈와 척추뼈 사이에 완충작용을 하는 디스크 속 수핵이 외부로 탈출하면서 신경을 누르는 질환이다. 허리통증을 시작으로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을 누르게 되면서 엉덩이, 허벅지, 다리, 발로 뻗어가는 통증이 나타난다.
 
이러한 허리디스크는 주로 노화로 인해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는 질환으로 여겨졌지만 최근 과다한 업무량으로 인해 장시간 앉아있거나, 운동량이 부족해지면서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젊은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의하면 20~30대 허리디스크 환자 수가 지난 2010년 34만 명에서 2015년 37만 명으로, 5년 사이 3만 명 이상이 증가했다.
 
하지만, 이러한 허리통증이 나타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치료를 받는 사람은 많지 않다. 단순한 허리통증으로 인지하고 방치하거나 증상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치료 기간에 대한 부담, 수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진통제나 소염제, 파스 따위에 의존해 치료를 계속해서 미루는 경우가 많다.
 
김재엽 전주 우리병원 원장은 “일상 속에서 빈번하게 나타나는 허리통증을 그대로 방치하게 되면 척추로 가해지는 압력으로 오래 앉아있기가 힘들며, 심한 경우 재치기, 기침에도 배에 힘이 들어가 통증을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쪽 다리가 저리거나 당기는 증상과 감각이상을 초래한다”고 덧붙였다.
 
초기 허리디스크는 약물치료, 물리요법, 운동치료와 같은 보존적인 치료를 일정시간 실시해 치료한다. 그러나 이후에도 통증 및 증상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비수술적 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다. 허리디스크 비수술 치료 중 대표적인 것으로는 플라즈마 수핵감압술이 있다.
 
플라즈마감압술은 피부절개 없이 미세한 특수바늘을 디스크 내에 삽입하는 방법으로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는 추간판의 수핵을 제거해 통증을 완화한다. 플라즈마는 디스크 조직의 분자를 인체에 무해한 산소, 탄소와 같은 기체로 변화시켜, 고열로 발생한 재를 남기지 않아 시술 후 2차 감염 및 합병증에 영향을 주지 않는 시술이다.
 
김 원장은 “플라즈마감압술은 국소마취 하에 절개 없이 약 30분 만에 치료를 마칠 수 있다. 또한 흉터가 남지 않아 고혈압이나 당뇨 등을 가지고 있는 전신 질환자부터 고령의 환자, 수술에 두려움이 있는 환자까지 안전하게 시술이 가능하다"며 “허리디스크 증상은 바로 누운 자세에서 통증이 있는 다리를 들어 올렸을 때 80도까지 올라가지 못하고 30~70도 정도에서 통증이나 다리에 이상한 저림이나 쑤심 등이 느껴지는 특징을 가진다”고 말했다.
 
이어 "허리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허리에 좋은 자세를 습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앉을 때 엉덩이를 깊숙이 넣고 허리를 편 상태로 등받이에 기대어 앉는 것이 좋다. 또 1시간에 한 번씩은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고 허리 근육을 강화할 수 있는 운동을 꾸준히 실시하는 것이 허리디스크 예방 및 치료예후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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