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게임빌이 '워오브크라운'과 '로열블러드', '에이스(A.C.E) 등 지난해 말부터 출시된 대작들로 글로벌시장 주도권을 잡으려 하고 있다. 형제기업인 컴투스도 '서머너즈워'의 지역 집중화와 함께 신작 '마제스티아'로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게임빌 '워 오브 크라운'. 사진/게임빌
두 업체는 지난해까지 신작 부재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 시장의 부정적인 평가가 있어왔다. 게임빌의 경우 '별이되어라!', 'MLB 퍼펙트 이닝', '드래곤블레이즈' 등 장기적으로 매출을 만들어낸 주력 게임들을 제외하곤 지난해 '데빌리언', '나이트슬링거' 등 신작을 흥행시키지는 못했다.
김한경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게임 시장의 경쟁 환경이 치열해지고 있어 이벤트 및 업데이트만으로는 게임빌 주력 IP들의 매출 순위를 담보할 수 없게 됐다"며 "신작 히트를 통한 성장 동력 확보가 절실하다"라고 판단하기도 했다.
컴투스도 마찬가지다. 올 초까지만해도 회사의 오랜 캐시카우인 '서머너즈 워'를 대체할 신작이 부재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양사는 하반기를 맞이해 새 수익원 발굴을 위한 시장 공세에 나선다.
게임빌은 지난달 출시한 '워오브크라운'의 체제 정비에 한창이다. 출시 전부터 화제를 모아온 워오브크라운은 출시 한달여만에 글로벌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고 글로벌 비중이 80%에 육박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국가별 매출 비중은 일본(21%), 북미(20%), 동남아(19%), 한국(18%), 대만(11%), 유럽(1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게임은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 등 해외 주요 앱 마켓 매출 순위에서 자메이카(2위), 베트남(4위), 홍콩(14위), 대만(18위), 프랑스(34위) 등 글로벌 전역에서 고른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 출시 후 20여개 국가 오픈 마켓에서 전체 게임 매출 상위 50위권에 올라 있다.
게임빌은 워오브크라운 이후로 3분기 '아키에이지 비긴즈'와 '에이스(A.C.E)'를 출시한다. 가을께에는 기대작 '로열블러드가 출시된다. 로열블러드는 지난 2년간 게임빌이 자체 제작한 초대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한국 모바일 최초로 '이벤트 드리븐 방식'이 전면 적용된 오픈 필드 형식으로 적용됐다. 이벤트 드리븐 형식은 필드에서 흩어져 각자 할 일을 하다가 이벤트가 발생하면 다 함께 모여 협력해 이벤트를 클리어하는 방식이다. 또 100대 100 규모의 이용자간 대결(RvR)로 전쟁 지역에서 PK(플레이어 킬링)의 재미를 극대화했다.
게임빌에 이어 컴투스 또한 서머너즈워에 대한 지속적인 공세와 함께 신작 '마제스티아'를 지난달 25일에 글로벌로 출시하며 하반기 시장 다잡기에 나선다.
컴투스 '마제스티아'. 사진/컴투스
컴투스가 서머너즈워에 가장 주목하고 있는 것은 각 지역 집중화 전략이다. 컴투스는 지난 해 하반기에 북미와 유럽을 타깃으로 대규모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을 실시한 바 있으며 최근 미국, 동남아시아 중심의 월드아레나 오프라인 대회를 진행하는 등 e스포츠 시장 강화와 전세계 브랜드 확장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펼쳐왔다.
지난달 25일 한국을 포함한 150여개국에 동시 출시된 신작 '마제스티아'에 대한 반응도 뜨겁다. 컴투스가 서비스하고 티노게임즈가 개발한 이 게임은 실시간 전략 대전 게임 장르로 서머너즈워의 뒤를 잇는 게임으로 주목받으며 유나이트 등의 행사에서 관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 게임은 한국, 대만, 태국, 일본 등 7개국 해외 주요 앱 마켓 전략게임 장르 인기 순위에서 10위권에 안착해 있다.
동양과 서양, 올림푸스, 판타지, 암흑 등 5개의 연합으로 구성된 영웅들을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게임 내에서 '킹 아서', '징기스칸', '나폴레옹', '포세이돈', '잔다르크', '여포' 등 동서양을 아우르는 영웅들이 등장한다.
컴투스는 이 외에도 하반기 중으로 자체 개발작 '프로젝트 S(가제)'와 '낚시의 신 VR(가상현실)', 댄스빌 등을 출시 해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최대 매출 갱신을 위한 공세를 늦추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