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망권 확보한 아파트, ‘몸값’ 높인다

6월 분양, 5만여 가구 공급…2000년 이후 월별 '최대'

입력 : 2017-06-15 오후 4:33:00
도심 속 산과 공원, 숲, 호수 등을 조망할 수 있는 아파트 단지가 인기다. 이는 도심 속의 삭막함을 덜어주며 쾌적한 주거생활을 영위할 수 있기 때문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국내 건설사들은 총 5만7429가구를 공급한다. 2000년 들어 월별 기준 역대 최대치다. 특히 건설사들은 조망권이 우수한 아파트 단지를 잇따라 분양할 계획이어서 눈길을 끈다.
 
대우건설(047040)은 고양 지축지구 B4블록에서 전용면적 78~84㎡, 총 852가구 규모의 ‘지축역 센트럴 푸르지오’를 이달 분양한다. 이 단지는 자연형 생태하천인 창릉천 수변공원과 북한산, 노고산 등과 인접하며 일부 세대에서는 자연조망인 북한산 조망도 가능하다.
 
효성은 6월 용산구 국제빌딩4구역에서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를 분양한다. 사진/효성
 
효성(004800)은 용산구 국제빌딩4구역에서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를 이달 공급한다. 전용면적 92~237㎡, 총 1140가구(일반분양 687가구) 규모며 개발 논의 중인 용산민족공원, 용산파크웨이(가칭)는 물론 한강 조망도 가능하다.
 
금강주택은 군포 송정지구 C1블록에 ‘군포 송정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Ⅲ’를 이달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76~84㎡, 총 750가구의 단지로 반월호수, 왕송호수 등과 인접해 있으며 일부 세대에서는 구봉산 조망도 누릴 수 있다.
 
LH와 우미건설, 삼호는 강원도 양양 물치강선지구 2블록에서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인 ‘양양 우미린 디오션’을 이달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면적 75~84㎡, 총 190가구 규모로 지어지는 이 단지는 동측으로는 동해바다, 서측으로는 설악산이 위치해 바다와 산을 함께 바라볼 수 있다.
 
삼호는 부산 수영구 민락동에서 전용면적 84~160㎡, 총 1017가구 규모의 ‘e편한세상 오션테라스’를 이달 선보일 예정이다. 바다와 맞닿은 입지에 위치해 있으며 바다 및 광안대교 조망도 가능하다. 
 
중흥건설은 진주혁신도시 C2, 3, 4블록에서 전용면적 84~117㎡, 총 1337가구 규모의 ‘진주혁신도시 중흥S-클래스 센트럴시티’를 이달 분양할 계획이다. 바로 옆엔 영천강을 따라 조성된 수변공원이 있으며 일부 세대에선 조망도 갖췄다.
 
이처럼 건설사들이 조망권을 확보한 아파트 단지를 분양하는 이유는 산이나 공원, 숲 등의 조망권 아파트가 비조망권 아파트보다 집값이 높기 때문이다. 금융권 역시 조망, 채광 등에 따라 담보가치를 달리 적용하기도 한다. 조망이 아파트 가치의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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