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수도권 재건축·재개발 공급물량이 쏟아진다.
14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정비 사업지에서 공급 예정인 아파트 단지는 25곳, 총 1만5372가구로 조사됐다. 지난해 하반기 2980가구와 비교하면 403.35% 급증한 수치다. 이는 조합원 및 임대주택 제외한 것으로 일반분양은 재개발 15곳·1만917가구, 재건축 10곳 4455가구다.
올해 하반기 수도권의 도시정비사업 공급물량은 총 1만5372가구로 전년 대비 403.35% 급증했다. 사진/뉴시스
수도권에서 가장 주목할 곳은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된 ‘과천주공 재건축’ 분양물량이다. 지난해 5월 분양한 래미안 과천 센트럴스위트(과천주공7-2단지)가 3.3㎡당 3000만원(상한가 기준)에 분양한 바 있다.
우선 오는 10월 과천주공 7-1단지를 재건축하는 과천 푸르지오(597가구)가 가장 먼저 분양될 예정이다.
이어 11월 과천주공2단지의 과천 시그니처 캐슬(520가구), 12월 과천주공1단지 푸르지오 써밋(509가구)가 분양된다. 광명역세권, 광명시흥테크노밸리, 재개발·재건축 등으로 뜨거운 광명에선 광명뉴타운 첫 분양이 예정돼 있다. 오는 10월 광명16구역(802가구)이 분양 예정이다.
경기권에서 광명과 함께 정비사업이 가장 활발한 성남의 경우 오는 10월 신흥주공을 재건축하는 아파트(1707가구)가 예정돼 있다. 총 4089가구에 달하는 대단지로 완판 여부에 따라 성남 재개발 재건축 시장이 크게 움직일 것으로 관측된다.
구도심 정비사업이 활발한 안양도 호원초 주변지구(2001가구), 소곡지구 소곡자이(795가구), 호계동 구사거리지구의 두산위브(414가구) 등 3곳이 11월이나 12월에 분양된다. 오는 8월 부천에서도 동신아파트를 재건축하는 e편한세상 동신(212가구), 12월 송내1-2구역을 재개발하는 송내 래미안(405가구)이 계획됐다.이외에 오는 10월 군자주공7단지의 e편한세상 군자(240가구)가 분양예정이다.
올해 하반기 재개발·재건축 분양물량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무려 403.35% 증가한 수치다. 이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책이 본격화되기 전 서둘러 재개발·재건축에 나서기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 게다가 지난해부터 서울의 도시정비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인접 지역인 수도권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공공택지 공급 중단으로 아파트를 지을 땅이 부족해지면서 재건축·재개발 공급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여기에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로 많은 세금을 부담해야 해 도시정비를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