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명연기자] 이번주 코스피는 2분기 실적 전망치 조정에 따른 숨고르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투자업계는 이번주 코스피밴드를 2320~2400포인트로 전망하면서 기업 실적 둔화 우려에 따른 단기적인 조정 가능성을 변수로 지목했다.
특히 경기민감주의 실적 불확실성이 부각될 거라는 지적이 나온다. 박춘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2분기 실적은 1분기보다 전년 대비 증가율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철강, 에너지, 화학, 조선업종 중심으로 전망치 하향조정이 진행되고 있어 경기민감주에 대한 경계심리가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2분기 실적 전망치가 최근 횡보하면서 코스피 단기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가 커지고 있다"면서 "IT, 금융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에서 추정치 하향조정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견조한 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조정은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김병연 연구원은 "2분기 실적시즌이 일부 조정의 빌미가 될 수는 있겠지만, 올해 실적 증가세를 기반으로 한 상승기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지수 편입 여부도 변동성을 확대하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편입종목이 절반으로 줄어들면서 접근성과 자본유출입 제한, 중국 기업들의 자발적 거래정지 문제 등이 상당부분 해소됐다"명서 "20일(현지시간)로 예정된 연간 MSCI 시장 재분류 때 중국 A주의 신흥국 지수 부분 편입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MSCI 지수의 한국 비중이 줄어드는 데 따른 자금 유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중국 증시의 MSCI 신흥국 지수 편입 이슈는 투자심리 측면에서 제한적인 영향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김병연 연구원은 "이번 조정에 따른 실제 지수 편입 시기가 내년 5월 말로, 패시브자금 이동은 2018년 상반기와 편입 당시에 현실화할 것"이라며 "자금유출 규모는 2조 4000억원 수준으로, 유출 규모가 크지 않고 적용 시점이 1년 후인 점을 감안하면 중국A주의 MSCI 편입 이슈는 수급 측면의 심리 변수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주 코스피는 2분기 실적 전망치 조정에 따른 숨고르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는 모습. 사진/뉴시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