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운기자] 시중은행들이 대출 문의와 상담객이 늘어나면서 고객 응대로 분주한 모습이다. 정부가 부동산 투기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투기지역을 중심으로 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를 강화하자 대출상담 고객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부동산 정책 시행에 따라 오는 7월3일부터 선정된 투기지역의 LTV·DTI가 10%포인트씩 강화돼 해당 지역 은행 영엄점의 대출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번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조정지역 영업점 위주로 대출 상담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신규 아파트 분양 및 입주시기가 맞물린 지역의 경우 상담 문의가 평소보다 확실히 많아졌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부동산 조정 대상 지역으로 경기 광명, 부산 기장군 및 부산 진구 등 3개 지역을 추가하고 총 40개의 부동산 과열지구를 선정했다. 또한 선정된 투기 지역을 중심으로 LTV·DTI를 기존보다 각각10%포인트씩 강화했다. LTV·DTI가 강화되면 주택을 구입하기위해 은행에서 대출 받을 수 있는 한도가 줄어든다. 이에 따라 고객들의 대출 문의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존 대출상담고객의 경우 대출가능금액의 변동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문의가 많았다"며 "해당 지역의 규제 강화 유무와 향후 제도에 따른 대출한도 변동 영향은 없는지 등 대출 관련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은행 관계자는 "규제 강화 소식이 언론을 통해 고객에게 확산되면서 대출문의가 늘어난 지역도 있지만 아직까지 문의가 적은 지역도 있다"며 "오는 7월3일 시행일까지 아직 시간이 남아있어 대출 상담객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고객들의 이해도 제고와 영업점 혼선 등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창구 직원 상담 교육과 가이드라인을 배포할 방침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에 따라 창구 내부규정 변경 및 메뉴얼을 영업지점과 직원들에게 배포할 것"이라며 "고객응대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문의와 상담객이 늘어나면서 고객 응대로 분주하다. 사진은 서울에 위치한 시중은행 영업점에서 대출 상담을 기다리는 고객들의 모습. 사진/이정운기자
이정운 기자 jw891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