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KT가 양자암호통신 실용화를 본격 추진한다.
KT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공동 출자해 설립한 ‘양자통신 응용연구센터’가 21일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양자암호통신은 복제가 안 되는 독특한 특성 때문에 도청과 해킹이 거의 불가능한 가장 안전한 통신으로 평가된다. 다만, 실제로는 통신부품들이 갖는 불완전성으로 인해 양자 해킹이 가능하며 실용화를 위해서는 반드시 해결돼야 하는 과제다.
양자통신 응용연구센터는 양자해킹 방지기술 및 환경 노이즈에 취약한 시스템의 장시간 연속동작 안정성 확보기술 연구와 평가시스템 구축, 양자암호통신 구조 설계 및 적용사례 발굴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KIST는 2005년 국내 최초로 양자암호통신 시스템을 실험실 환경에서 개발했다. 2013년에는 국제양자암호학회인 ‘Qcrypt 2013’에서 양자암호통신 시스템을 시연했다. 지난해에는 KT 유선망에서 주야간, 계절 간 환경 변화에 따른 현장 검증을 완료했다.
문성욱 KIST 단장은 “이번 사업으로 양자암호통신의 실용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한 기술이 개발되고, 양자암호통신의 새로운 서비스 모델이 구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도 수원시 한국나노기술원(KANC)에서 진행된 연구센터 개소식에는 장준연 KIST 차세대반도체연구소 소장과 전홍범 KT 인프라연구소 소장, 이대훈 한국나노기술원 원장 등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KIST가 개발하고 KT 통신망을 통해 검증해 온 양자암호통신 시스템 시연회도 함께 진행됐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