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정부의 제네릭 의약품 약가 인하 드라이브에 반대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노 회장은 "국내 개발신약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성과를 내고 기술수출은 최대 실적을 갱신했다"며 "첨단 모달리티·AI 신약개발 등 혁신 생태계 구축이 본격화되며, '제약바이오강국'이라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운을 뗐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정부가 발표한 약가제도 개편안은 산업 전반에 커다란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며 "연구개발 투자 여력의 위축, 고용 감소에 대한 우려는 물론 채산성이 낮은 필수의약품의 공급 불안 등으로 인해 보건안보가 흔들릴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글로벌 경기 둔화, 대외 환경 변화에 따른 공급망 불안, 관세와 고환율 문제까지 겹치며 그 어느 때보다 복합적이고 거센 난관과 마주하고 있다"면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지금, 우리는 그 어느 해보다 냉철하고 치밀한 대응 전략을 요구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노 회장의 우려는 지난달 28일 나온 약가제도 개편안에서 비롯됐습니다. 정부는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53.55%인 기존 제네릭 약가를 내년 하반기부터 40%까지 낮추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노 회장은 "제약바이오산업의 힘은 탄탄한 기술력과 혁신 행보뿐만아니라 위기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신념과 서로를 믿고 함께 나아가는 연대에서 비롯된다"면서 정부의 약가제도 개편안 시행 저지를 위한 산업계의 공동 저지노선 구축 의사도 내비쳤습니다.
아울러 노 회장은 "지금이야말로 우리가 쌓아온 역량과 경험을 토대로 지속가능한 혁신 생태계를 더욱 단단히 만들어 나가야 할 때"라며 "산업계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 역량을 하나로 모을 때 더 희망찬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