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순영기자]
1. 장 초반
전일 미 증시가 12월 내구재 주문이 예상치를 하회하는 등 부진한 경제지표 발표와 모토롤라의 적자 예상 등 기업실적 악재로 하락했다는 소식에 코스피 역시 1620선 초반까지 밀리며 출발을 했습니다. 외국인과 증권계에서 매도 물량이 출회되면서 증권과 전기전자, 철강금속 업종 등이 2% 넘게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전자가 보름여만에 80만원 아래로 떨어지면서 지수하락을 주도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2. 주요 이슈
전일 발표된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연두교서에는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 지원, FTA의 조기비준 필요성을 우회적으로 강조하는 등 정부의 경기회복 의지에 대해 확인한 점은 긍정적이지만, 금융부문과 건강보험 개혁에 대한 의지 표명과, 재정적자 문제 해결을 위한 재량지출 동결 등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만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한편,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연임이 확정되는 등 단기적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안도감도 잠시, 전일 미 증시의 경제지표 부진 문제와 그리스가 막대한 부채를 갚지 못할 가능성, 또 S&P의 영국 금융시스템에 대한 우려 표시 등으로 세계 경제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시 떠오른 모습인데요. 관련 악재들이 연이어 터지면서 고점에서 조정을 받아온 증시에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까지 겹쳐지면서 기술적 반등 조차 쉽게 단정짓기 힘든 모습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3. 투자전략
네 어제 깜짝 반등을 통해 시장 흐름이 두바이 사태가 발생된 이후 1,519p를 저점으로 V자 반등을 보인 것처럼 기술적 상승으로 이어질 지, 추세적 하락으로 나타날지 여부에 모아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V자 반등을 보였던 두바이 사건 당시보다 미국의 금융규제 강화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이 더 클 수 있으며, 주가 흐름이 박스권에 머물러 있던 당시에 비해 최근 글로벌 증시는 단기 고점으로부터 급락하여 약세 흐름 진행되고 있다는 점, 특히,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 매수 강도가 미약하기 때문에 V자 반등은 쉽지 않아 보이구요. 단기 기술적 반등이 있더라도 재차 약세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점에 조금 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따라서 추가 랠리에 대한 기대보다는 반등을 리스크 관리를 위한 포트폴리오 조정의 기회로 삼는 전략이 더 바람직해 보이는데요. 추가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에서 미국 및 중국 증시와 상관관계가 높아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 확대로 타격을 입을 만한 업종들은 일단 피하시고, 미국 건강보험 개혁 추진과 실적 호전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제약, 바이오, 자동차 업종 위주의 보수적인 접근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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