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한국거래소(KRX)가 아시아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를 목표로 인덱스 사업 육성 강화에 나서고 있다. KRX 최초의 회사채, 상품 및 국가간 지수 개발과 아시아 톱(TOP) 지수사업자로 도약하기 위한 신성장전략 수립을 추진하는 가운데 인덱스사업을 부서 단위 조직으로 확대·개편해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에 나서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는 인덱스 사업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인덱스는 단순 통계지표에서 벗어나 지수파생시장, 패시브 투자에 활용되면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고, 주요거래소의 경우 자체 인덱스 부문 육성을 위해 자회사 설립과 인수·합병(M&A) 등 인덱스 부문 역량을 강화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인덱스사업의 환경에 변화가 일고 있다”며 “자산·지역별 라인업을 갖춘 글로벌 사업자는 최근 특정 고객을 타겟팅한 세분화된 지수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상장지수펀드(ETF), 주간연계증권(ELS) 등 지수연계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고, 상장지수증권(ETN), 장외 스왑거래 등 새로운 지수연계 상품과 거래도 등장하면서 인덱스사업의 성장성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사업자들이 주요거래소와 연계를 강화하며 아시아 진출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아시아 각국이 자회사 설립 등을 통해 인덱스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점도 고려됐다. 일본은 지수사업 조직을 확대했고, 홍콩·상하이·심천은 지수조인트벤처를 설립했다. 대만은 지수자회사 설립을, 싱가포르는 지수사업에 신규 진출했다. 한국거래소가 산출하는 인덱스는 240개로 일본(125개), 대만(58개), 싱가포르(36개)와 비교해 압도하고 있지만 최근의 환경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해나가겠다는 각오다.
이런 흐름 속에 거래소는 인덱스사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를 착실히 추진해간다는 방침이다. 거래소는 코스피200 구성종목이 발행한 회사채로 산출되는 코스피200회사채지수 개발을 위한 연구를 S&P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 지난 3월에 개발한 금현물지수처럼 실물자산에 대한 투자수단 제공을 위한 상품지수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한-대만 IT섹터 등 글로벌지수 개발을 대만거래소와 공동 추진하고 있다.
홍콩, 대만 등 일부에 한정된 우리지수 기반의 상장지수상품(ETP) 상장지역을 10개국으로 확대하고, 해외 주요 파생상품시장에도 진출을 추진하고 있고, 적시·대량 생산 및 안정적 지수산출이 가능하도록 지수개발부터 산출·관리를 통합 수행하는 지수전용시스템 구축도 추진 중이다.
뿐만 아니라 조인트벤처(JV), M&A 등을 통해 단기간에 급성장을 이뤄낸 글로벌 지수 사업자들의 사례를 참고해 전문성 제고와 시장 선점을 위한 JV설립, M&A 등을 포함한 중장기 성장 전략을 수립·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차질 없이 수행하기 위해 거래소는 종전 2개 팀에서 수행하던 인덱스사업을 부서 단위 조직으로 확대·개편했다. 인덱스사업부 내에는 지수 개발, 관리 및 마케팅 등 3개의 기능별로 전문화된 팀을 구성했다. 특히, 급증하는 지수개발 수요에 부응하고 연구개발(R&D) 기능을 한층 강화하고자 지수개발팀을 신설했고, 전문화디고 있는 지수이용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마케팅업무의 전문성도 제고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인덱스사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를 착실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KRX)가 아시아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를 목표로 인덱스 사업 육성 강화에 나서고 있다. KRX 최초의 회사채, 상품 및 국가간 지수 개발과 아시아 톱(TOP) 지수사업자로 도약하기 위한 신성장전략 수립을 추진하는 가운데 인덱스사업을 부서 단위 조직으로 확대·개편해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에 나서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