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갑’ 공공분양, 연말까지 6천 가구 본격공급

우수한 입지·합리적인 가격 갖춰 ‘알짜단지’ 각광

입력 : 2017-06-26 오전 9:34:32
새 정부의 부동산 발표로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가운데, ‘가성비 갑’으로 꼽히는 공공분양 아파트가 다시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합리적인 분양가와 높은 희소가치를 바탕으로 우수한 청약 결과를 내면서 부동산 시장에 블루칩으로 거듭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연말까지 수도권 주요 지역에 공공분양 아파트 6074가구(임대 제외)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택지지구에 공급되는 공공분양 아파트는 최근 몇 년 사이 정부의 신규 택지지구 공급(지정)이 중단되면서 입지적, 상품적 희소가치가 높아졌다.
 
수도권에서 올해 공급예정인 공공분양 물량. 자료/위드피알
 
이에 민영아파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와 공급 주체의 사업 안정성 등 가성비가 좋다는 인식과 함께 희소성까지 더해져 실수요자들에게 ‘알짜단지’로 더욱 각광받고 있다. 실제로 공공분양 단지들은 우수한 분양 성적은 물론 아파트 가격도 크게 올랐다.
 
올해 1월 서울 오금지구에서 분양한 오금1단지는 6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502명이 몰리면서 평균 53.8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을 1순위에 마감했다.
 
지난해 입주를 시작한 단지의 가격도 올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입주한 하남미사지구 ‘미사강변도시 19단지’는 입주 당시 5억원이었던 전용면적 84.86㎡(14층)은 올해 5월 5억8700만원(14층)에 거래되며 일년 사이에 8700만원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공급 물량도 예정돼 있다. 이달부터 올해 연말까지 서울 오금지구를 비롯해 경기 화성 봉담2지구, 하남 감일지구 등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공공분양 아파트 9개 단지, 총 6074가구(임대 제외)가 공급될 계획이어서 수요자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서울외곽순환도로를 사이로 강동 및 송파생활권을 형성하고 있는 오금지구와 감일지구에서 신규물량이 나온다. 오금지구는 성내천이 지구 내를 관통하고 있으며, 지하철 3·5호선 환승역인 오금역과 오금공원 등이 가깝다.
 
SH공사는 이달 서울 송파구 오금지구 B2블록에서 공공분양 아파트 전용면적 59~84㎡ 238가구를 공급한다. 하남 감일지구 A-4블록에서는 10월 중 전용면적 51~84㎡ 총 589가구의 공급이 예정돼 있다. 단지를 주변으로 천마산과 캐슬렉스CC로 둘러싸여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또 초등학교와 중학교 부지가 단지와 인접해 있으며 서울 지하철 5호선 마천역이 가깝다. 감일지구는 오는 2020년말까지 총 1만3천여 가구, 3만 2천여 명을 수용하는 대규모 택지지구로 개발될 예정이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과 맞닿아 있는 고양 향동지구에도 10월중 신규 물량이 예정돼 있다. LH공사는 향동지구 A-3블록에 전용면적 59㎡, 총 1059가구 규모의 대단지 공공분양 아파트 공급을 앞두고 있다. 향동지구는 종로, 여의도 등 출퇴근이 쉽고, 경의중앙선 수색역과 6호선 디지털미디어시티역·월드컵경기장역도 가깝다. 또 사업지 3면이 녹지, 수변공원 등으로 둘러싸여 있어 정주여건이 쾌적하다.
 
올해 공급 예정인 'e편한세상 신봉담' 조감도. 사진/대림산업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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