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방송사로는 최초로 지주회사로 분할 재상장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존속법인인 SBS의 주가는 9%이상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고, 지주회사인 SBS홀딩스의 주가는 가격하락폭까지 하락하는 등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증권사들의 전망도 그리 좋지 않다.
전문가들은 다만 지주회사인 SBS홀딩스보다는 SBS에 대한 투자가 보다 안정적이라고 전망했다.
SBS홀딩스 자회사들은 대부분 SBS라는 지상파 방송에 의지한 결과 자생력이 거의 없기 때문이라는 것.
또한 SBS가 매체력 강화를 위해 자회사들에게 콘텐츠 가격을 대폭 올려 받고 있는 것도 홀딩스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SBS에 대해서 “분할로 인해 사업가치가 재조명될 것이지만 방송산업 규제 완화 분위기와 하반기 북경올림픽 영향 등으로 중장기적인 전망은 밝은 편”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지난 1~2월 누적 영업손실이 85억원으로 예상치를 웃도는 등 실적이 좋지 않은 점은 눈여겨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SBS에서 분할돼 이달 초에 신설된 SBS홀딩스는 24일 재상장됐다.
SBS홀딩스는 코스닥상장법인인 SBSi와 비상장법인인 SBS프로덕션, SBS골프채널, SBS스포츠채널 등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존속법인인 SBS도 24일 유가증권시장에 변경상장됐다.
SBS는 태영건설이 보유주식을 SBS홀딩스에 현물출자하는 방식으로 6월쯤 SBS홀딩스의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