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가슴 보형물이 파열돼 모유 수유할 때 실리콘이 섞여 나왔다는 언론보도가 세간의 충격을 줬다. 이에 식약처가 수입 보형물 제품에 대한 안전성 재평가를 실시한 뒤, 새로운 안전 지침을 내놨다. 조사 결과, 수입 실리콘 겔 보형물 제품이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로, 식약처에 따르면 제품이 안전하다 해도 강한 물리적 압력을 받거나 수술 기구에 의해 손상을 입는 경우, 제품이 오래된 경우에 파열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술 받은 지 3년 뒤, 그리고 이후 2년마다 보형물이 찢어지지 않았는지 진단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이러다 보니 아예 보형물을 사용하지 않는 가슴 성형을 고민하는 여성들도 적지 않다. 이때 도움을 받게 되는 것이 바로 한방 가슴성형이다. 유방 실질조직과 연관된 혈자리와 근막을 자극해 자연스러운 가슴과 함께 몸매를 잡아주는 방법으로, 보형물을 사용하는 일반 가슴성형과 달리 인체에 절개나 이물질을 넣지 않아 부작용 염려가 적기 때문이다.
실제 한방 가슴성형의 가장 큰 장점 역시 안전함으로 꼽힌다. 절개를 하지 않는 것은 물론 인위적인 호르몬제 역시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수술 없이 환자의 생체리듬과 여성호르몬 분비, 체형적 특징까지 고려하므로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스러운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가슴 리프팅 등 다양한 가슴고민을 해결하는 데도 사용된다.
한방 가슴성형 시에는 매선침, 선유침 등 침 시술이 주로 사용된다. 매선침은 인체에서 녹아 없어지는 단백질 성분의 실(PDO)을 사용해 처진 가슴을 당겨주고 주요 혈자리를 자극해 콜라겐과 엘라스틴 생성을 유도한다. 선유침은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 여성호르몬의 생성을 돕고 유선을 발달시켜준다.
정미림 동백미즈한의원 원장은 “안전한 가슴성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방 가슴성형을 문의하는 환자들 역시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한방 가슴성형은 안전하고 자연스럽게 가슴 고민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지만, 의료진의 자침력과 술기가 중요하므로, 경험과 노하우를 충분히 갖춘 의료진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