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M, 모바일 새 역사를 쓰다

1998년 PC온라인 리니지 이후 19년만에 모바일 버전 선봬
출시 이후 양대 마켓 매출 1위, 일 매출 107억원 기록

입력 : 2017-06-29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정문경기자] '최초의 인터넷 기반 온라인 게임', '온라인 게임 최초 100만 회원', '2016년 누적 매출 3조원 달성'.
 
이같은 표현은 하나의 게임을 가지고 하기 쉽지 않은 설명이다. 지난 1998년 서비스를 시작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다. 리니지는 대한민국 인터넷과 함께 성장했다. PC통신이 주류를 이루었던 90년대 후반, 혁명적으로 등장한 리니지는 4차 산업이 태동하고 있는 2017년까지도 많은 이용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모바일 게임이 대세로 거듭난 현재 리니지를 언제 어디서나 즐기고 싶어하는 이용자들의 목소리가 높았다.
 
엔씨소프트 '리니지M'. 사진/엔씨소프트
 
지난 21일 리니지의 모바일 버전 '리니지M'이 세상에 등장했다. 리니지M에 거는 시장의 기대는 엄청났다. 사전예약자 수는 500만명을 넘었고 준비된 120개의 서버도 수용인원을 조기 마감했다. 엔씨소프트는 10개의 서버를 추가 증설했는데 이마저도 열흘 만에 포화상태로 마감됐다.
 
리니지M이 공개되자 이용자들의 호응은 대단했다. 원작 리니지의 재미 요소를 그대로 옮겨 향수를 부러일으키고 기존 온라인에서의 게임성이 모바일에서도 살아있다는 평가 때문이다. 리니지 대표 클래스(직업)뿐만 아니라 혈맹과 대규모 사냥, 공성전 등 리니지 만의 핵심 요소가 그대로 구현됐다.
 
특히 모바일 게임 최초로 완전한 '오픈 월드'가 구현됐다. 오픈 월드에서 이용자는 다른 이용자와 직접 교감할 수 있기 때문에 상호작용을 통한 색다른 경험을 가능케 한다. 하지만 다수의 이용자가 하나의 월드에서 동시에 움직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해서는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가 필수적이다.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의 명가 엔씨소프트의 자신감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리니지 IP(지적재산권)의 힘은 대단했다. 출시 하자마자 세운 기록도 역시 리니지다웠다. 지난 23일 구글 플레이의 최고 매출 및 인기순위 1위를 기록했다. 리니지M은 출시 2일만에 양대 마켓의 최고 매출 순위 1위로 올라섰고,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출시 당일 7시간만에 최고 매출 및 인기순위에서 1위를 달성했다. 리니지M은 출시 첫 날에 게임 이용자수 210만명, 일 매출 107억원을 기록했다.
 
리니지M은 모바일에서 또다시 '최초'와 '최고'의 기록을 준비하고 있다. 김택헌 엔씨소프트 최고퍼블리싱책임자(CPO·부사장)는 리니지M 쇼케이스 현장에서 "리니지답게 만들고, 엔씨소프트답게 서비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리니지다움'으로 이용자들의 부름에 대답한 엔씨소프트와 리니지M이 대한민국 모바일 게임 역사에 어떠한 기록을 남길지 주목된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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