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인도중앙은행(RBI)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시중은행들의 지급준비율을 높였다.
2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RBI는 이날 금융통화정책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종전 4.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RBI는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대신 최근 부각되고 있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억제하기 위해 시중은행들의 지준율을 종전 5%에서 5.75%로 0.75%p 인상했다.
블룸버그통신의 전문가 예상치 0.5%p 인상을 웃도는 수준으로 RBI의 본격적인 출구전략 시행이 임박했음을 읽을 수 있는 대목.
RBI는 이번 지준율 인상으로 3600억루피의 유동성이 회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부리 수바라오 RBI총재는 "2010회계연도에 인도 경제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로 인한 인플레이션 급증 우려 역시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RBI는 오는 3월 마감되는 2009회계연도 인도의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10월 전망치인 6%를 크게 상회하는 7.5%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체타 아야 모건스탠리 연구원은 "RBI가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엔 나설 가능성이 크다"며 "높은 경제성장률에 비해 현재의 금리 수준이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
아야 연구원은 RBI가 연내 기준금리를 1.5%p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