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 내 굴삭기 시장에서 위용을 뽐내고 있다.
24일 중국공정기계공업협회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내 굴삭기 시장 점유율(1, 2월 누계액) 20%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일본의 고마츠와 히다치가 각각 17%, 16%로 뒤를 이었으며, 현대중공업은 시장 점유율 14%를 기록하며 4위를 기록했다.
특히 1, 2월이 상대적인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두산인프라코어의 2월 중국 내 굴삭기 판매량은 1180대로 지난 2007년 같은 기간에 비해 64% 증가했다.
이와 관련, 성기종 대우증권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의 시장 점유율을 고려할 때 3월에는 약 2500~3000대 이상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성 연구원은 특히 “원화약세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캐터필라, 히다치 등 한국업체와 직접적으로 경쟁관계에 놓여있는 미국, 일본 기계업체들의 가격 경쟁력 저하는 불가피하다”며 “3월 이후에도 계절적 성수기와 맞물려 한국업체들의 굴삭기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 연구원은 또 “중국 정부는 동부연안에 치우친 지역 개발을 넘어 서부 대개발이라는 정책으로 지역간 균형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개발지역의 확대와 함께 굴삭기 수요도 장기적으로 고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증권은 이날 분석보고서를 통해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해 “계절적 성수기와 원화 약세에 힘입어 매출 확대가 전망된다”며 목표주가 3만 3600원에, 투자의견으로는 ‘매수’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