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티웨이항공이 오는 2025년까지 대형기 10대를 포함, 총 50대의 항공기를 보유해 연 매출 2조원대 규모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이사는 29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티웨이 BLOSSOM 2025 비전 선포식'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올해 4대의 신규 항공기를 도입해 매출액 5500억원, 영업이익 450억원을 거두겠다는 단기 목표를 세웠다.

 

정 대표는 "2010년 이후 저가항공사(LCC)들이 흑자를 내기 시작하면서 현재 경쟁적으로 기재를 도입 중이며 시장 진출을 노리는 신규 LCC들도 있다"며 "업계가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지만 지속성장에 대한 고민에 봉착했고, (고민 끝에)중·대형기 도입과 해외 거점을 활용한 프랜차이즈화가 답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늦어도 2020년 중·대형기 도입을 시작해 국내 LCC 최초로 유럽과 북미 지역으로 운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현재 중단거리 노선에 집중된 8개국 39개 노선을 중장거리로 확대해 LCC는 물론 대형 항공사와의 경쟁에도 나서겠다는 도전적 의미다.

 

LCC 특유의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동남아, 일본, 중국 등의 단거리 수요 외에도 LA, 로마 등 대형사의 전용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다. 다만, 규모 측면에서 대형기를 1년 내내 운항하는 것은 부담으로 작용하는 만큼 한정된 대형 기재를 노선별·시즌별로 운항해 효율을 극대화시킨다는 계획이다.

 

프랜차이즈화는 궁극적으로 해외 자회사 수준의 법인 설립을 목표로 내걸었다. 세계 최대 LCC기업인 에어아시아를 벤치마킹한다. 해외 판매 거점과 본사 간의 활발할 교류를 통해 안정적인 수요를 구축한 일본처럼 베트남과 중국 등의 전략시장을 아우르는 글로벌 LCC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티웨이항공은 현지 시장에서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사업파트너를 꾸준히 물색 중에 있다. 현재 운항 중인 대구~오사카~괌의 연계 노선 가운데 대구~오사카 노선 판매의 80% 이상을 일본에서 거두고 있는 점 역시 이 같은 노력의 결실이다. 

 

한편, 티웨이항공은 회사 성장에 발맞춰 내년에는 기업공개(IPO)도 추진한다. 내년 상반기 주관사 선정과 주주총회 결의 등의 준비를 마친 뒤, 하반기 상장예비심사 등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