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올해 신규 공공공사 규모가 지난 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여 건설사들, 특히 중소형 업체의 어려움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달청은 29일 올해 시설공사 집행계획을 발표했다.
국가기관과 지자체, 공공기관 등 약 950개 기관이 올해 집행하는 신규 발주 물량은 1267건으로, 공사 규모는 9조2861억원이다.
지난 해 새로 집행된 26조원에 비하면 3분의 1수준이다.
건설사들은 지난 해 주택시장이 침체되면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레미안 아파트를 짓는
삼성물산(000830) 건설 부문은 전년보다 매출이 11%, 영업이익은 29% 감소했다.
해외 공사 수주가 없는
현대산업(012630)개발은 매출이 18.9%, 영업이익이 47.2%, 순이익이 78.7%나 감소했다.
어려운 상황에서 대형 건설사들이 그나마 이 정도 실적을 기록한 것은, 대형 건설사들이 공공공사와 재개발ㆍ재건축 사업 수주, 해외 공사 수주를 얻는데 힘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공공공사 신규 수주가 줄면서 대형 건설사들의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며, 동시에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와중에 중소형 건설사들의 고통은 대형 건설사들보다 훨씬 클 것으로 우려된다.
대형 건설사들이 규모가 크지 않은 재개발ㆍ재건축 사업과 공공공사 수주에 더 적극적으로 뛰어들면 중소형 건설사들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여지도 줄기 때문이다.
대형 건설사들은 해외 건설 공사 수주에서 활로를 찾을 수 있지만, 중소 건설사들에겐 그마저도 불가능한 처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