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윤기자]현대중공업그룹과 한전, 현대오일뱅크가 원유 정제 부산물 기반 발전기술을 개발한다. 이 기술을 상용화해 5년간 10조원의 매출을 거둔다는 목표다.
3사는 29일 석유 정제 부산물(페트콕, Pet-coke)을 발전용 연료로 개발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페트콕은 원유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로, 연료로 재사용하기 위해선 특수설비와 고도의 운영기술이 필요하다. 그동안 많은 정유회사는 이 기술력이 부족해 대부분 낮은 가격에 페트콕을 판매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오일뱅크, 한국전력이 29일 서울 계동 현대빌딩에서 해외 페트콕 CFBC보일러 발전사업 공동개발 MOU를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현대중공업 정기선 전무, 한국전력 유향열 부사장, 현대오일뱅크 문종박 사장. 사진/현대중공업
3사는 페트콕을 순환유동층(CFBC) 보일러라는 특수 설비에 투입해 전력을 생산하는 기술 개발에 나선다. 여기서 생산한 전력은 정유 공장에 재판매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10조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은 CFBC 보일러 설계와 제작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현대오일뱅크는 페트콕 발전소 운영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또 한국전력은 발전설비 운영 능력과 해외 발전사업 개발에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다.
정기선 현대중공업 전무는 "현대중공업의 기술력과 현대오일뱅크가 보유한 발전소 운용 능력 등 그룹사간 시너지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민자 발전 사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상윤 기자 newm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