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현대로보틱스 지분 전량 매각…"지주사 전환 속도"

지난 4월 분사 후 신규 순환출자 구조 해소

입력 : 2017-06-21 오후 5:20:15
[뉴스토마토 신상윤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지주사 전환에 속도를 낸다.
 
현대미포조선(010620)은 21일 현대중공업그룹 내 신규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기 위해 현대로보틱스(267250) 지분을 전량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현대미포조선은 22일 장 개시전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현대로보틱스의 주식 96만540주를 전량 매각할 예정이다. 처분예정금액은 3756억원 규모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4월1일 현대중공업과 현대로보틱스,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등 4개사 분사 후 신규 순환출자 구조가 발생했다. 이 신규 순환출자 구조는 '현대로보틱스→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로보틱스'다.
 
현대미포조선은 공정거래법에 따라 분할 후 6개월 내인 오는 9월 말까지 현대로보틱스의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지주사 체제 전환에 속도를 가하기 위해 매각 시점을 앞당겼다"며 "다음 달 신주 청약을 하게 될 현대로보틱스의 유상증자로 주가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상윤 기자 new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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