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디자인 영재들이 세계 최고의 디자인상을 석권하며 ‘코리안 디자인 파워’를 널리 알리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24일 SADI(삼성 디자인 학교) 프로덕트 디자인학과 학생들이 세계 최고 권위의 디자인 어워드인 독일의 IF(International Forum) 디자인 어워드에서 최종 베스트 6인에게 수여하는 베스트 프라이즈와 일반상 등 총 3작품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특히 송원준씨(프로덕트 디자인학과 2년)은 이번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최종 6인 명단에 포함되며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독일의 reddot와 IF, 미국의 IDEA) 중 2곳을 석권했다. 송씨는 지난 2007년 레드닷 컨셉 어워드(Red dot Concept Award)에서도 ‘위너(Winner)’로 선정된 바 있다.
최종 베스트 6인에게 수여되는 베스트 프라이즈상을 수상한 송씨는 전기선이 복잡하게 뒤엉키는 멀티탭의 불편함을 보완하기 위해, 한 개의 전기선 곳곳에 플러그를 꼽아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작품(사진)을 선보였다. 기존의 멀티탭에서 공급하던 전기를 전기선에서 바로 공급한다는 것이 송씨 작품의 기본 컨셉이다.
또 송씨와 같은 SADI 프로덕트 디자인 학과에 재학중인 박진수씨는 충전식 소형 진공청소기의 생물공학적인 부분과 심미적인 부분을 모두 살린다는 컨셉으로 디자인 된 미니청소기를 선보여, 이번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일반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또 다른 일반 수상작인 이주석.정지형씨의 스마트 파일은 파일의 입구 부분을 좀더 크게 디자인해 서류 등의 종이를 같은 크기의 파일에 넣을 때 입구의 협소함에서 생기는 불편을 보완해서 디자인한 작품으로, 작은 차이가 큰 혜택을 가져온다는 것을 기본 컨셉으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비즈니스 마인드를 갖춘 창의적 디자인 리더 양성을 목표로 하는 SADI의 교육을 통해 SADI 학생들은 시장과 고객을 염두한 아이디어 계발훈련에 열중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들이 점차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이번 IF 디자인 수상의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3대 디자인 어워드 중에서도 최고의 디자인 어워드로 알려져 있는, 이번 IF 디자인 어워드에는 총 31개국에서 2100여개의 작품이 출품돼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