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전용 가전 기기 잇단 출시

"저출산 기조에도 자녀대상 소비성향 커져"

입력 : 2017-07-05 오후 4:10:59
[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유아를 타깃으로 한 가전기기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출산율은 낮아지고 있지만 자녀를 위해 소비를 아끼지 않는 가정이 늘면서 업체들도 저마다 유아전용 제품 개발과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매직은 최근 젖병 소독이 가능한 식기세척기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국내 최초로 열탕 소독기능을 적용한 식기 세척기로, 젖병과 물병, 작은 식기 등을 70~85도의 고온으로 소독한다.열탕소독 전용 용기인 '하트박스'가 제공돼, 식기 세척기 내부에서 젖병 등을 고정하고 살균력을 높여준다.
 
유아전용 선풍기의 원조인 한일전기도 아기바람 선풍기 신제품을 내놨다. 지난달 내놓은 '1/f 아기바람 선풍기(ABFL-f1)'은 기존의 초초미풍 세기의 바람을 강약조절할 수 있다. 바람의 세기를 세분화하고, 9엽 날개를 적용해 바람을 잘게 쪼개 자극없는 바람은 전달한다.
 
신일산업(002700)의 '초미풍 선풍기(SIF-14HKR)' 역시 강풍부터 초미풍까지 바람의 세기를 8단계 까지 조절할 수 있다. 외부 온도에 따라 풍속이 자동으로 조절돼 유아가 사용하기 적합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신일산업의 '삶통이'는 고온살균으로 빨래를 삶아주는 제품이다. 실내에 스며든 황사와 미세먼지로 인해 오염된 의류나 신발을 살균할 수 있다. 젖병이나 장난감 등도 살균할 수 있다.
 
동부대우전자의 벽걸이 드럼세탁기 '미니'는 유아가 있는 가정을 타깃으로 고안된 제품이다. 세계 최초의 벽걸이 드럼세탁기로, 아기빨래를 별도로 하고 싶어하는 주부의 니즈에 착안해 출시됐다. 이후 1인가구 등에게도 사랑받으며 국내외 15만대 가량 판매됐다. 회사 관계자는 "어른 제품과 섞이지 않고 소량의 유아 빨래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의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청호나이스의 베이비워터 티니 정수기, 쿠첸(225650)의 분유포트 등은 이미 주부들에게 입소문난 유아전용 제품으로 유명하다. 유아시장이 커지는만큼 업체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한 중소가전업체 관계자는 "가정의 한 자녀, 혹은 두 자녀밖에 없어 자녀에 대한 소비성향이 커지고 있다"면서 "특히 프리미엄 제품이 많이 판매되는 것으로 전망돼 신제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아를 타깃으로 한 전용 가전기기 제품이 늘고 있다. (왼쪽부터) SK매직의 '열탕 소독 식기세척기', 한일전기의 '아기바람 선풍기' . 사진제공 =각 사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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