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설국열차’ 이후 4년 만에 ‘옥자’로 돌아온 봉준호 감독은
‘옥자’를 통해 공장식 축산에 대해 의문을 던지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2.
공장식 축산이란 무엇일까요?
3.
공장식 축산의 역사는 19세기 산업혁명 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가축사육이 공장형 대량 생산화가 가능해지면서 기업화, 대형화 되었고
비타민 A와 D가 성장을 위한 운동과 햇빛을 대신하면서 경쟁적으로 확산되었습니다.
4.
좀 더 빠르게 살을 찌우고
좀 더 많은 새끼 돼지를 생산하기 위해
엎드린 자세에서 일어나 앉는 정도의 움직임만 가능하도록 만든
스톨이 등장했고 밀집 사육이 시작됐습니다.
5. (2010년 농림부 축산 시설 전수조사 결과, 국내 돈사의 돼지 밀집도는 96마리/km, 일본 27마리/km)
스톨과 밀집 사육은 동물학대라는 문제를 낳았습니다. 돼지의 본능을 빼앗고 극도의 스트레스를 주는 원인이 됐기 때문입니다.
6.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받은 돼지는 면역력이 저하되고 질병에 쉽게 노출되어 항생제를 처방받습니다. 인간이 고기를 먹을 때 잔류 항생제가 인체로 들어오는 악순환이 생기는 것입니다.
7.
유럽에서는 동물이 본능에 충실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스트레스를 줄이고 면역력을 키워 질병에 대응합니다.
동물복지가 적용된 사육환경이 공장식 축산보다 더 높은 생산성과 이익을 얻기 때문입니다.
8.
동물의 건강한 생활을 위해,
인류의 건강한 먹거리를 위해,
공장식 축산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김이향 기자 lookyh8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