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렌탈업계 효자품목으로 매트리스가 떠오르고 있다. 매트리스가 쉽게 세탁할 수 없어 관리가 어려운 가구라는 점에서 위생과 수면의 질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현재
코웨이(021240)의 매트리스 렌탈은 총 33만계정(누적)을 돌파했다. 사업을 시작한지 1년만인 2012년에는 10만 계정, 2014년에는 20만 계정을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32만1000계정을 달성했다. 2013년에는 38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지난해에는 12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1분기까지 약 4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돼 지난해보다 매트리스 전체 매출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웨이의 '매트리스 맞춤 케어렌탈 서비스'는 월 2만900원~4만5900원이다. 4개월에 한번씩 정기적인 케어서비스를 제공하고 하이브리드 매트리스 렌탈 고객에게는 3년에 한번 탑퍼를 무료로 교체해준다. 매트리스 위생관리 담당인 '홈케어닥터'가 매트리스의 오염도를 측정하고 전체 클리닝과 살균작업을 진행한다. 코웨이 관계자는 "매트리스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숙면의 질을 높이는 기술력과 더불어 제품의 질을 오래 지속할 수 있는 관리 부분이"이라며 "매트리스를 사용하는 고객이 항상 새 매트리스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탑퍼 교체 및 위생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매트리스 렌탈 사업에 진출한
쿠쿠전자(192400)의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6개월간의 매트리스 렌탈매출은 전년도 7월부터 12월까지 매출보다 246% 성장했다. 쿠쿠전자는 이탈리아 침대 브랜드 '팔로모'의 매트리스를 들여와 렌탈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2만6900원~3만1900원으로 코웨이보다 상대적으로 싸다. 관리전문가인 '내추럴 매니저'가 12개월마다 방문해 프레임 워싱(청소), UV 살균, 진드기 제거제 도포 등 4단계 서비스를 제공한다.
바디프랜드는 이태리산 천연 라텍스 매트리스인 '라클라우드'를 렌탈 판매 하고 있다. 최근 라클라우드의 광고모델로 배우 김상중을 선정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천연 라텍스라 별도의 케어가 필요하지 않아 케어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 바디프랜드는 "최근 스프링 침대에서 나타나는 삐걱거림, 꺼짐현상, 세균 번식 등으로 인해 천연 라텍스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트리스 렌탈은 지난 2011년 코웨이가 국내 최초로 시작했다. 코웨이의 성장성을 확인하자 쿠쿠전자와 바디프랜드 등이 이 사업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침대의 일시불 구매는 부담스럽지만 렌탈을 통해 요금을 나눠냄으로써 고급 침대를 사용할 수 있어 매트리스 렌탈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침대 매트리스가 다른 침구류와 달리 쉽게 세탁할 수 없어 위생관리가 어렵다는 점도 매트리스 렌탈이 늘어나는 이유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우수한 품질의 매트리스를 합리적으로 관리 받으면서 사용할 수 있는 매트리스 렌탈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수면의 질 향상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려는 소비자 니즈도 커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만 하다"고 말했다.
코웨이의 '매트리스 맞춤 케어 서비스'는 1분기 기준 33만 계정을 돌파했다. 사진제공=코웨이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