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에 뛰어드는 건자재업계

안방시장 공략…소비자 접점 강화·매출 증대 효과

입력 : 2017-07-06 오후 3:33:59
[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건자재 업체들이 홈쇼핑에 속속 뛰어 들고 있다. B2B(기업간 거래)에 국한됐던 시장을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로 옮겨오면서 새로운 유통채널로 홈쇼핑을 지목한 것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하우시스(108670)는 지난 2012년부터 홈쇼핑에 진출했다. 창호 판매를 시작으로 바닥재 제품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해 나갔으며, 올해 6월까지 총 100회가 넘는 TV홈쇼핑 방송을 진행했다.
 
회사 관계자는 "TV홈쇼핑을 통한 창호제품 판매 방송 상담 콜 건수도 초기 방송 대비 약 50% 이상 성장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며 "오랜 시간 B2C 시장을 꾸준히 개척해 온 노하우들을 적극 활용해 창호 TV홈쇼핑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샘(009240) 역시 한샘플래그샵, 한샘리하우스 등 오프라인 매장뿐만 아니라 TV홈쇼핑을 통해 바스, 중문 등 건자재를 판매하고 있다. 욕실의 경우 올해 상반기에만 11회를 진행했다. 지난 2015년 7회, 2016년 10회를 진행한 것과 비교해 횟수가 두 배 이상 늘었다. 주문액도 지난해 상반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중문의 경우 지난해 5월 첫 방송을 시작했다. 올 상반기에만 방송을 11회 진행하면서 첫 해 9번의 방송횟수를 넘어섰다.
 
한화L&C는 지난해 출시한 주방가구를 홈쇼핑 채널을 통해 B2C시장에 첫 선보인다. 오는 10일 첫방송에서 '일자형’과 'ㄱ자' 두 가지 타입의 '큐치네' 주방 가구를 판매할 예정이다. 큐치네는 주방가구를 비롯해 붙박이장, 신발장과 같은 수납가구, 욕실가구 등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한화L&C의 가구브랜드다. 회사 관계자는 "큐치네는 작년에 론칭을 했지만 특판 시장을 위주로 사업을 전개했던 만큼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다소 낯선 신생 브랜드"라며 "브랜드 인지도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방송 론칭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건자재 업체들이 앞다퉈 홈쇼핑 시장에 뛰어든 데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을 뿐아니라 건자재에 대한 정보 제공하는 데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1시간 가량 이뤄지는 방송시간 동안 현장 실측, 시공 등 교체 과정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제공되면서 건자재 교체는 어렵고 번거롭다는 기존 소비자 인식을 바꾸고 있다. 여기에 건자재의 경우 개당 단위가 크기 때문에 실적 증대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건자재 교체에 대해 부담스럽게 생각했던 소비자의 인식을 바꿔가고 있다"며 "이와 함께 제품을 알리는 동시에 회사 브랜드 인지도도 쌓을 수 있어 또 하나의 유통채널로 각광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샘은 지난 3일 중문 신제품 ‘게이트 더 뷰(Gate the View)’를 홈쇼핑을 통해 첫 선보였다. 사진제공=한샘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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