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LG전자가 2분기 664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시장의 예상에는 다소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놨다. 생활가전(H&A) 사업부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이 크게 증가한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
LG전자는 7일 지난 2분기 매출액 14조5552억원, 영업이익 664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3.9%, 13.6% 증가했지만,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전분기와 견주면 0.7%, 27.9% 감소했다.
이같은 실적은 시장의 예상을 밑도는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컨센서스에 따르면, LG전자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15조673억원, 7698억원이었다. 시장의 예상을 하회한 배경에는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와 모바일(MC), 전장부품(VC) 사업부의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사업본부별로는 H&A사업본부가 계절적 성수기와 이른 무더위 영향으로 에어컨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400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HE(TV 부문)사업본부도 올 초 출시한 OLED TV와 나노셀 TV 등의 판매 호조로 300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모바일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G6'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 등으로 100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VC(전장) 사업본부도 연구개발 투자로 인해 150억원 안팎의 손실을 본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7일 지난 2분기 매출액 14조5552억원, 영업이익 664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