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남성기능 지표, 소변줄기 세게 만드는 법

(의학전문기자단)이영진 대구코넬비뇨기과 대표원장

입력 : 2017-07-10 오후 12:00:00
변강쇠가 소변을 본다. 변강쇠의 소변줄기는 너무 강해서 멀리서도 사람들이 소변의 진동을 느끼고, 소변 양이 많아서 숲의 나무를 적실 정도다. 비뇨기과 전문의인 필자의 관점에서는 분명 과장된 측면이 있지만, 우리나라 남성정력의 상징처럼 되어있는 변강쇠의 정력을 얘기할 때 항상 먼저 언급되는 것이 바로 소변줄기의 강함이다.
 
그러나 이러한 소변줄기의 강함과 정력을 비례시하는 우리 민족 특유의 생각은 비뇨기과 의사들이 밝혀낸 전립선비대증과 발기부전 연관성의 규명에서 현대의학적으로도 아주 정확한 접근임이 밝혀졌다. 즉, 소변줄기가 저하되면 발기부전이 동반되어 있을 가능성도 높아지게 되고, 반대로 소변줄기가 강하면 남성의 성기능도 활성화 되어 있을 개연성이 존재하게 된다.
 
소변줄기저하와 발기부전 연관성의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는 발기부전과 전립선질환을 일으키는 혈관과 신경의 분포가 동일하다는 점이다. 음경과 전립선은 동일 혈관·신경에 의해서 지배되므로 소변저하는 바로 발기부전을 시사하는 소견일수가 있다. 둘째는 발기부전와 전립선비대증의 병인이 동일 골반 평활근의 긴장도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즉, 자율신경계의 과활성으로 인해서 평활근이 이완되지 못하고 항상 긴장된 상태가 유지됨으로서 소변줄기도 저하되고, 발기력도 저하된다. 셋째는 배뇨와 발기에 공통적으로 필요한 동일 신경전달물질의 결여에 의해서 배뇨, 발기장애가 동일하게 유발될 수 있다.
 
대한비뇨기과학회지에 발표된 연구논문에 의해서도 발기부전환자 10명 중 8.5명이 전립선질환을 동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다양한 이유로 기존에 발기부전 치료제로만 승인된 타다라필 5mg 매일 복용법은 발기부전 치료와 양성전립선비대증 징후 및 증상 치료와 관련해서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은 상태다. 오로지 발기부전 치료목적이었던 타다라필 5mg을 매일 복용함으로써 전립선비대증과 발기부전을 통합해서 치료, 관리하는 것이 가능해진 것이다.
 
필자는 실제로 오랜 기간 발기부전증상을 호소하는 남성들을 치료하면서 남성활력이 저하된 남성들이 한결같이 소변증상도 같이 동반된 경우를 대단히 많이 보았다. 이러한 발기부전 환자들에게 발기부전약을 처방했을 때 발기부전 증상도 개선되면서 동반된 배뇨장애도 개선되는 것을 느꼈지만 고가의 발기부전약을 배뇨장애개선목적으로 처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식약처에서 공식적으로 타다라필 5mg 매일복용법을 전립선비대증으로도 효능 승인을 했고, 저가의 복제약들이 출시됨으로써 경제적으로 큰 부담없이 처방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발기력을 개선하고자 하는 저용량 매일 발기부전약 처방으로 음경기능 개선은 물론이고 전립선으로도 혈류량이 개선되어 증상이 같이 호전되는 그야말로 남성 토탈케어가 손쉽게 가능해진 것이다. 이러한 혈류순환개선치료와 아울러 본인 스스로도 음경과 전립선으로 가는 혈류량을 최상으로 만들 수 있을 정도로 땀이 나는 운동요법과 혈관이완과 순환에 크게 도움이 되는 심리 이완치료를 매일 병행하게 되면 그야말로 최상의 소변줄기를 가진 정력남이 될 수가 있는 것이다. ‘소변줄기가 약한 변강쇠는 없다’는 우리 민족의 특유의 사고가 현대 비뇨기과의 발기부전과 소변줄기 개선 치료에도 그대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 이영진 대구코넬비뇨기과 대표원장
 
-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 부산대학교 비뇨기과 전문의 취득
-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의학박사
- 대한 남성학회 정회원
- 세계 성학회 정회원
- 대한 전립선학회 정회원
- 대한의사협회 선정 네이버 최고 상담 답변의
- 대구은행 선정 “베스트 of 베스트”비뇨기과
- 메디시티 대구를 만드는 사람들-지역의료계 리더 10인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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