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재훈기자]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제국이 중견련을 방문해 중견기업 부문 현안 검토 회의를 진행했다고 10일 밝혔다. OECD가 중견기업 관련 현안을 핵심 안건으로 주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견련은 OECD 경제국 미션단과 한국 중견기업의 경제·사회적 가치와 비전을 공유하고 '2018년 OECD 한국경제보고서'에 수록할 중견기업 관련 현안들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OECD는 34개 회원국 경제·사회 동향 및 정책에 관한 종합적인 분석과 평가, 정책 권고 사항을 종합해 2년마다 보고서를 발표한다. 해당 국가의 전반적인 발전 단계를 포괄하는 공신력 있는 자료로 통상, 투자, 인수·합병(M&A) 등 국가 간 정책 수립의 주요한 판단 근거로 활용된다.
OECD 경제국 미션단은 "수출 중심 대기업 위주 경제 패러다임의 한계를 극복할 기업군으로서 중견기업의 위상과 역할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또한 세제지원과 연구·개발(R&D) 강화, 고급 연구인력 확보 등 중견기업 육성을 위한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데도 공감했다. 아울러 "글로벌 기업에 필적하는 기술력을 확보한 중견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규태 중견련 전무는 "OECD가 한국경제의 차세대 핵심 주자로서 중견기업에 주목한 것은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라며 "정부의 새로운 중견기업 정책도 기존의 '지원' 중심에서 벗어나 중견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육성' 차원으로 시급히 전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보고서 발간을 계기로 대한민국 중견기업에 대한 각국의 이해도가 한층 높아지기를 기대한다"라며 "각국 정부, 국제기구, 해외 기업 단체 등 가용한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중견기업의 글로벌 위상 제고와 세계 시장 진출 확대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견련이 OECD 경제국 미션단과 한국 중견기업 관련 현안에 대해 논의 했다. 사진제공=중견련
정재훈 기자 skjjh@etomato.com